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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천일 익산시민 촛불 “이제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될 것”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1-11 1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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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민들레 꽃처럼 살아야 한다.
내 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대도 민들레처럼
모질고 모진 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 할 저 투쟁의 길에
온 몸 부딪치며 살아야한다 민들레처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익산시민 추모촛불집회가 지난 9일 영등동 하나은행 앞에서 열렸다.


세월호 참사 1천일을 맞아 ‘박근혜 퇴진 익산비상시국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집회는 오전10시부터 추모분향과 함께 많은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자유발언에 나선 배병옥 사회경제포럼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벌써 천 일이 지났지만 그 시간은 잊혀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고통뿐이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천 일을 맞이하여 세월호 가족의 심경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서 숨진 한 학생의 어머니는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자리에 아들만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 많이 울었다”는 장면이 나오자 참석한 시민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재능기부에 나선 가수 최유진은 차가운 물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민들레처럼’을 부르며 눈물을 보였다.


원광대학교 조상익 교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트럼펫 연주로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기옥 전교조 중등지회장은 “세월호가 침몰되고 나서 국민들은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외쳤지만 천 일 동안 우리 사회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해도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304명의 영혼들은 영원히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고 말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집회에 참석한 영등동 한 시민은 “세월호가 침몰한 지 천 일이 지났지만 박근혜 정권은 아직까지 수장된 배를 인양하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침몰로 숨을 거둔 304명의 맑은 영혼은 그대로 우리 곁에 살아있다. 이제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가 될 것이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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