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민청원…장점마을 역학조사 이루어지나
  • 홍문수 기자
  • 등록 2017-04-27 16:49:00

기사수정
  • 환경부 3개월 안 수용여부 결정, 조사기간 1년 예상



집단 암 발생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이 환경부에 역학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전달한 가운데 수용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익산 장점마을 주민대책위는 환경부를 방문해 역학조사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하며 주민청원서를 전달했다. 더불어 대책위는 암 발병 현황과 오염도 검사 결과 등을 전달하며 공장에서 사용한 물질(비료원료)에 대한 특별조사와 환경감시단을 파견해 줄 것을 축구했다.


최재철 장점마을 주민대책위원장은 “집단 암 발병으로 마을 주민들의 생활이 황폐해졌다”며 “불안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이어가고 있는데도 역학조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정부의 대책수립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환경부의 역학조사에 대한 수용 여부는 3개월 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달 환경전문위원회를 열고 오염배출현황과 주민들의 질병 자료 등을 토대로 추진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환경전문위원회는 5명이상으로 구성되고 객관성 확보와 전문성을 보장하기 위해 과반 수 이상을 의료전문가 등 민간위원으로 구성하게 된다. 만일 역학조사에 대한 추진여부가 결정되면 외부 전문의료기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예산은 대략 2억 원 미만의 국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에 따르면 “건강조사는 외부 전문 의료전문기관이나 대형병원 혹은 종합대학교 의대 부설 연구원 등에 위탁하여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인원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장점마을의 경우 주민수가 많지 않아 역학조사 완료까지는 평균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측했다.


환경부는 주민들 의견을 반영하여 특별한 사항이 없을 시엔 조사결정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민대책위는 “환경부가 역학조사에 대한 조치를 반드시 수용해서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해 줄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