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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종량제 봉투 크기 제각각… 이유는?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4-23 18:31:00
  • 수정 2019-04-23 18: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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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리터 기준, 쓰레기종량제봉투와 재사용종량제봉투 크기 달라
일부 시민들 의혹 제기…“같은 용량 종량제 봉투인데 왜 달라”
비닐 원단 재단 오류 차이…±3% 오차는 허용 범위 “문제없다”

 ▲ 익산의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가 올린 재사용종량제봉투(좌측)와 쓰레기종량제봉투 비교 사진.   ⓒ익산투데이
▲ 익산의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가 올린 재사용종량제봉투(좌측)와 쓰레기종량제봉투 20리터 비교 사진.   ⓒ익산투데이

 

익산의 한 온라인 카페 이용자가 동일한 용량의 쓰레기종량제봉투와 재사용종량제봉투 크기가 다르다며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A이용자는 “제가 쪼잔한 건지, 익산시가 눈감고 만드는 건지, 대형마트들의 꼼수인건지 모르겠다”며 “마트에서 비닐봉투대신 구입한 재사용종량제봉투 20리터와 묶음판매용 규격봉투 20리터 봉투 크기를 비교했더니 육안으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비교 사진을 올렸다.

 

약 1㎝ 정도의 차이지만 규격 미달의 종량제 봉투의 경우 20리터 봉투 기준으로 가로·세로 규격이 1㎝ 작으면 쓰레기 적재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또 A씨는 “한눈에 봐도 작다 싶었는데 두 개 놓고 비교해보니 홀쭉이와 뚱뚱이네요”라며 “묶는 선 표시라인 높이도 다르고, 봉투 크기 자체는 쓰레기를 꾹꾹 눌러 담는다면 담을 수 있는 양 차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마트용 봉투는 옆선이 겹쳐 있어서 그런가 싶어 활짝 펴봤다”면서 “아랫면은 붙어있어서 폭이 좁고 윗면을 모두 펼쳐도 봉투 자체의 높이가 다르다. 이게 어떻게 같은 20리터 라고 볼 수 있나요”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게다가 같은 재사용종량제봉투 크기마저도 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쓰레기종량제봉투 규격표   ⓒ익산투데이
▲ 쓰레기종량제봉투 규격표   ⓒ익산투데이

 

해당 의혹에 대해 익산시청 관계자는 “비닐 원단을 재단하다 보면 오류가 날 수 있고, 3곳의 업체에서 재단이 일정하지 않아 크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규정에도 표준 규격 허용치가 ±3% 오차는 인정하고 있다. 오차 범위 내의 크기 변화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량제봉투를 시중에 판매하기 전에 한국플라스틱시험원에 검수를 보내 합격치를 받아 판매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한해 종량제봉투로 인한 민원은 1~2건으로 불량품이 발생할 시 배상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익산시청 측은 쓰레기종량제봉투의 경우 전북 합동수지 협동조합에서 시설을 갖춘 업체에 발주해 조달하는 것으로 시청 측이 납품받은 뒤에 종량제 봉투가 규격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있고, 성적서를 다 붙이기 때문에 불량품은 일반 시민에게 납품되지 않는다면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에도 현재도 타시도에서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종량제봉투가 제조사마다 달라 시민들이 봉투 크기를 작게 줄여 파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지만 이때에도 재단을 하는 과정에서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20리터 기준 쓰레기종량제봉투에 규격은 가로 42㎝, 세로 69.5㎝, 재사용종량제봉투의 경우 가로 45㎝, 세로 65.3㎝로 만드는 회사마다 비닐 원단을 재단하는 기계가 다르기 때문에 ±3%이내에 오차는 날 수 밖에 없다.

 

한편 익산시 쓰레기봉투 가격은 20리터 540원, 10리터 270원, 5리터 140원, 3리터 8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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