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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흥 의원-식품진흥원 노조, 막말·갑질 논란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04-30 1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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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김수흥 의원 식품진흥원 방문 과정서 발단
  • 노조, “어려움 듣겠다며 온 국회의원 인격 모독 주었다”
  • 김수흥, “격의 없는 토론 과정에서 서로 입장 달리한 것”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국가식품클러스터).

김수흥 국회의원(더민주, 익산갑)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이 막말과 갑질 논란을 둘러싸고 엇갈린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식품클러스터진흥원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3일 김 의원은 입주기업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뒤 이사장이 부재중이자 국회의원이 왔는데 부재중이냐며 두고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면서 “또 특정직원 개인이력을 확인 후 ‘당신 낙하산이다’는 식으로 근거없는 사실로 직원을 매도해 공개적으로 인격적인 모독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일방적으로 익산시와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련자들은 무능하고 산업단지를 다 망쳤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며 “오해가 있다는 설명을 하는 직원에게는 발언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동조합은 “무엇보다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입주기업을 방문했을 때 김수흥 의원은 입주기업이 작은 기업이라고 무시하는 식으로 대했다”며 “한 떡가공 업체 대표 앞에서 기업의 제품이 수준 떨어지는 제품이라는 식의 발언 등을 수차례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노조의 발언은 산단 입주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전체를 모독하는 처사라며 날을 세운 것.

이어 노조는 지난 29일 또다시 성명서를 통해 1차 성명서의 내용이 모두 입증 가능한 사실이며 성명으로 인해 노조를 억압하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김 의원으로 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육성에 필요한 국비가 삭감되거나 예산이 다른 지자체로 넘어갈 경우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흥 의원(더민주, 익산갑).

이에 김수흥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우선 진흥원 직원을 비롯해 익산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진흥원 측에서 당일 간담회의 토론을 녹음한 내용 전문을 언론과 시민들에게 공개해 주십시오. 제 부덕이 있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식클 활성화의 최전선에서 땀흘리고 있는 진흥원 구성원들과 격의 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서로 입장을 달리하는 것은 진흥원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노조 측이 요구하고 있는 기업유치 및 푸드파크 조성 등 국식클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진흥원을 포함 익산시와 전북도, 농식품부와 함께하는 토론회를 열어 격의 없는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까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활성화를 위해 애써왔고 앞으로도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입주기업 조세감면 일몰기한 연장을 위한 조특법개정안 발의하였으며, 국식클 지원 법률의 입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식클 활성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식품기업 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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