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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 침수피해액 20억원 산정…주민신고는 56억원, 다툼의 여지 남아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0-13 17:14:21
  • 수정 2021-10-15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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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의회 특위 공개토론회 개최, 1,2차 침수 책임 논란
  • 피해 최종산정 20억 8천, 명확한 원인규명 6~7개월 소요
익산시 중앙동 침수피해 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중앙동 침수피해 관련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익산시 중앙동 침수피해 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중앙동 침수피해 관련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익산시는 중앙동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해서 2차는 인재라 인정하고 있지만 1차는 자연재해에 무게를 실어 마무리를 짓고 있는 양상이다.

이와 함께 산정된 보상금액도 앞으로 주민들과 다툼의 여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익산시 중앙동 침수피해 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원인 규명과 진상조사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주민들과 익산시의 입장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익산시는 피해 상가들의 빠른 생업 복귀를 위해 지난 8월 전라북도에 재해구호기금을 확보하고 172상가에 200만 원씩 3억4400만 원을, 사업자 미등록자 21명에 100만 원씩 21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15일 최종산정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상가침수, 공동주택 피해, 차량피해 등 총 303건에 20억8500만 원을 100% 지급키로 했다.

그러나 피해민들이 신고한 금액은 56억 원으로 익산시가 산정한 22억 원과는 거리가 멀어 아직 다툼의 여지는 남아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보상금 지급은 약속했지만 침수 피해 원인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침수지역 주민들은 1,2차 침수 모두 인재라는 입장이지만 익산시는 1차는 자연재해, 2차는 인재로 가닥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익산시 하수도과 이인성 하수관리계장은 "7월 5일 1차 피해당시 맨홀뚜껑을 열어보니 물이 흐르는 걸 확인했고, 2차 피해 당시는 점검 과정에서 프로파일이 물의 흐름을 막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2차는 업체 측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으로 인재로 규정하고, 1차는 아직 확신이 서질 않는다. 1차는 뉴보텍도 비가 와서 공사에 차질을 빚은 상황으로 복합적인 문제가 있어 추후 용역을 해서라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2차는 업체나 익산시 서로가 인재라고 인정한 상황인데 1차는 자연재해 성향이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 "결과론적으로 비가 와서 침수피해를 입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모든 것을 인재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혀, 1차 침수피해를 인재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박진수 상인회장은 "지난 7월 5일과 8일 침수피해를 입은 200여 상점가는 지난 20~30년 동안 살아오면서 이보다 많은 비가 왔어도 피해를 입은 적이 없었다"면서 "지난 8월 익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보면서 익산시의 태도에 울분을 토할 수밖에 없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뉴보텍(노후하수관 공사업체)과 하수도과의 안전 부실 미숙인데 맨홀뚜껑과 부유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는 공사업체 자료만 보고 말하는 앵무새 밖에 안 된다"며 "행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집단인지, 침수피해 원인파악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라고 질타했다.

매일시장 김 모 씨는 "이불가게를 운영 중인데 이런 재해가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물질적인 피해보다 정신적인 피해가 더 크다. 열심히 상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관에서는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 테지만 조속한 보조금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익산시의회 김충영 의원은 "가장 안타까운 상황은 비 예보가 있었음에도 대비를 하지 못했다"면서 "1차와 2차에 대한 원인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철거했고 이로 인해 현장 보존이 되질 않아 원인 규명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렇듯 아직까지 침수피해의 원인조차 찾질 못했고, 익산시는 보조금으로 마무리 하려 하지만 그날의 피해는 어떻게 난 것인지 현재 진행형이다.

매일시장 이 모 씨는 "익산시는 인재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데 익산에 와서 34년을 살고 있는데 이보다 많은 비가 와도 침수 피해는 없었다"며 "공사하는 와중에 비가 와서 침수됐고, 공사자재가 가득 찼다. 유관으로 봐도 100% 인재인데 전문가들의 지식만으로 판단하고 인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피해자들은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현재 익산시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용역은 6~7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보류한 상태로 보상 쪽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침수피해 특위는 행정이나 전문가들이 인재가 아니라는 의견을 많이 냈기 때문에 조금 더 심도 있는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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