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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1-11-26 1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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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병홍 시의원, 지난 25일 제239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
  • “복지정책은 풍요로운 삶을 넘어 마무리하는 웰다잉까지 책임”

익산시의회 소병홍 의원이 지난 25일 제239회 2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위해 집행부의 적극적인 웰다잉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병홍 익산시의원은 지난 25일 제239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웰다잉 문화란 살아온 날을 아름답게 정리하고 평안한 삶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라며 “삶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길이라 할 수 있는 죽음을 스스로 미리 준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을 뜻깊게 보낼 뿐 아니라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문화다. 또한 최근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웰다잉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과거부터 우리사회에서는 죽음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죽음을 입에 담는 것 자체를 금기시했다”면서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나 문화가 형성되지 못하여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게 다반사다. 이제부터라도 죽음을 준비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나서 올바른 웰다잉 문화와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정부에서는 웰다잉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을 지난 2016년에 제정했으며, 법에 따라 19세 이상의 성인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의학적으로도 무의미하고, 환자도 원치 않는 연명의료는 시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소병홍 의원은 “익산시에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외에 웰다잉에 관한 정책은 거의 전무하다”면서 “국제적으로도 웰다잉 문화가 빠르게 확산·제도화되고 있다. 미국, 독일 등 여러 국가는 학교 정규과목으로 죽음준비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여러 지자체에서 웰다잉 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자자체의 사례를 보면 웰다잉 사업추진을 위한 상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며 “어르신 인생노트사업을 통한 나의 인생 그래프그리기, 내 장례식 기획, 유언 동영상 촬영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웰다잉 문화를 정착시켜 시민들이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끝으로 “익산시는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상 28만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9.98%인 5만6000여명으로 노인인구가 20%를 육박하여 초고령사회로의 진입하고 있어 더욱 웰다잉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며 “웰다잉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기획하여 웰다잉 문화를 정착시켜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으로 익산시민들의 존엄성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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