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대전점.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익산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입점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코스트코는 세계적 물류망을 갖춘 유통업체로 익산입점이 가시화 되면 지역상권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6일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코스트코 입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전국을 대상으로 입점후보지를 물색 중인 코스트코 코리아가 익산을 최고 적합지로 판단하고 왕궁물류단지와 입점을 위한 조건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스트코가 계약을 원하는 부지 면적은 5만㎡(약 1만5000평) 규모이다.

이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상권영향평가서, 지역협력계획서 등록, 건측 승인 등 전북도와 관련 인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계약이다.

이에 따라 전북에도 대형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에서 광주 유치는 사라지고 익산 왕궁물류단지 내에 코스트코 입점이 사실상 확정단계에 들어섰다는 평이다.

현재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 인근에 조성 중인 왕궁물류단지는 90% 가량 토지 매입을 완료했고, 나머지 10%에 대한 수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매입 부지에 대해서는 지장물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코스트코코리아 측은 관련 인허가 등 남아 있는 절차 진행 상황에 맞춰 상권영향평가·지역협력계획서 등록을 두고 익산시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유통상생발전법을 토대로 기초자치단체가 등록 절차를 주관한다.

익산시는 지난 25일 이와 관련 “왕궁 코스트코 입점 선제적 대응 나선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익산시가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입점으로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는 오택림 부시장을 단장으로 소상공인과, 교통행정과, 홍보담당관 등 관련 부서 관계자들로 구성된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대응 TF팀’ 회의를 열고 대규모 판매시설 입점 동향 등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여러 보도 등을 통해 왕궁물류단지 내 코스트코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나타나는 지역사회 동요 최소화, 왕궁물류단지 조성 진행 상황, 부문별 동향 및 코스트코 입점 시 세부 대응 방안 수립 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오택림 부시장은 “왕궁물류단지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의견 수렴 과정에 나서겠다”며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상생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우선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분석하고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행정에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왕궁물류단지 민간에서 추진하는 만큼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하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좋은정치시민넷 손문선 대표는 "코스트코가 들어온다면 익산뿐만 아니라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입점 인허가를 떠나서 전북도와 익산시는 지역 타격을 최소화하는 상생 방안을 내놓는 동시에 코스트코 또한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수준에서 협약 체결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진석 중앙동 상인은 "시내 역세권을 더 활성화 시켜야 하는데 상권이 점점 외곽으로 분산된다면 소상공인들에게 피해는 분명하다"면서 "현재 인구 감소로 인한 대형마트 추가 입점은 반대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택 안정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이 정착된다면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적어도 10년 후쯤은 어떨지 예상되는데 아직은 시기상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