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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감… 김윤태, 서거석, 천호성 3파전
  • 정용하 기자
  • 등록 2022-05-20 18:26:50
  • 수정 2022-05-24 13: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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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태, 이재명 사람들 대거 포진, ‘부모 찬스를 공교육 찬스로’
  • 서거석, 전북대 총장 출신 인지도 우세, ‘미래 교육 체제 전환’
  • 천호성, 유일한 중등교사 출신 교수, ‘젊은 에너지로 세대교체’

전라북도 교육감 후보=(좌측부터)김윤태, 서거석, 천호성 후보.전라북도 교육감 선거가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전라북도 교육감은 한 해 5조원 대에 이르는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의 최고 수장으로 전북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다. 


2022년 전라북도 예산이 9조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그 절반에 이르는 예산을 집행하는 막중한 자리이다.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에는 3명이 출마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윤태 후보는 독일에서 박사를 취득하고 우석대 교수로 재직하며 전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책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 부단장을 맡는 등 이재명 사람으로 불리고 있다. 


김윤태 캠프에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보좌했던 인사들이 다수 포진 해 선거를 이끌고 있어 민주당과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서거석 후보는 제15대, 제16대 전북대 총장을 역임하고 지난 선거에서 김승환 교육감과 일전을 치렀으나 패한 바 있다. 


도민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교육감 후보라 할 수 있다. 이를 증명하듯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일선 학교에서 15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현재 전주교대 교수를 하고 있다. 


3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중등교육 경험을 가진 후보이다. 천 후보는 전교조 등 진보 진영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서거석 후보가 앞서가고 천호성 후보와 김윤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9일 전주 MBC는 전북교육감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서거석 후보 36.4%, 천호성 후보 26.7%, 김윤태 후보 19.1%, 없음 7.1 잘모름 10.7%였다.


서 후보와 천 후보 간 차이는 9.7% 포인트, 천 후보와 김 후보의 차이는 7.6% 포인트로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 있지만 서 후보는 하락세, 천 후보와 김 후보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천 후보는 황호진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지지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재명 대선을 돕다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김윤태 후보의 급상승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김 후보는 출마선언 초반에는 2%대의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20%에 육박하는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 후보들은 학생 기초학력 신장, 교육구성원 및 지방자치단체와 활발한 소통,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정책 준비를 약속하고 있다.


김윤태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도운 뒤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지지율 급상승으로 역전승을 장담하고 있다.


우석대 유아특수교육과·심리운동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인수위원회 비서실장과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부본부장 등을 지내는 등 이재명 측과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후보이다.


김 후보는 중앙과 전북을 잇고 교육과 지역 균형발전을 연계한 정책을 추진하며, 신분 대물림 부모 찬스를 공교육 찬스로 바꾸겠다고 설파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과학고 증설 및 과학중점학교 확충, 교육청과 시·군간 협치 체계 구축, 공교육 책임성 강화, 취미·여가·교양을 충족하는 지역 중심의 평생교육 실현, 유아·초등 돌봄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서거석 후보 주요 공약으로는 미래교육 체제로 전환을 위한 에듀테크 기반의 수업 혁신 및 미래교육 캠퍼스 구축, 학생 주도의 학생의회 신설, 교장공모제 확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1인당 398만원의 현금 지원, 장애인 고용 확대 등을 약속했다.


서 후보는 "지난 12년간 독선과 불통의 교육행정으로 뒤떨어진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교육 구성원과 활발한 소통으로 위기에 빠진 전북교육을 살려 내겠다"며 "학생 중심의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을 대전환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호성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와 전교조 등의 지원을 받아 선출된 단일후보 임을 강조하며 젊은 교육감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초학력 책임제를 위한 현장 맞춤형 진단·지도·평가 시스템 구축, 기초학력 전담 교사제 확충,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 교실 수업 4일+자기 주도적 체험 1일 제도 실시, 호남권 진로교육생태계 조성 등이다.


천 후보는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만들어준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라며 "젊고 강력한 에너지로 세대교체를 이뤄내고 전북교육을 역동적으로 바꿔내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기호 표시가 없고 후보자 이름만 표시된 투표지가 배부 된다. 


한편 지난 19일 전주 MBC가 공개한 여론조사는 전주 MBC 등 4개 언론사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무선가상번호(100%) 표집틀을 통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가운데 7,075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5%였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2% 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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