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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예술의전당 초청 전영혜 초청 피아노 독주회 30일 연다
  • 조도현 기자
  • 등록 2022-06-24 1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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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30일 쇼팽의 음악세계에 담긴 아름다움 선보여

전영혜 초청 피아노 독주회가 익산시와 예술의전당 초청으로 오는 6월 30일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아름다운 쇼팽의 피아노 곡을 들을 수 있으며, 쇼팽의 ‘마주르카 2곡’, ‘발라드 2곡’, ‘즉흥곡’, ‘소나타 2번’ 등이 연주된다. 섬세한 표현력으로 매 무대에서 감각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전영혜의 음악 세계가 기대된다. 


전영혜 교수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음악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귀국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 박사 출신 음악대학 교수로서 경희대학 음악대학에 32년 간 재직한 그녀는 현재 명예교수로서 활발한 피아노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예술가 학자 및 교육자로서 많은 업적을 이루었 고 특히 25명이 넘는 음악박사 및 교수들을 배출하였다. 그리고 피아노음악 연구와 연주 활동을 목표로 하는 ‘레피토레(Repitore) 음악 연구회’를 결성하여 20년 이상 음악 감독으로 연구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연주자들과 협연하는 연주회 를 기획하여 한국-우크라이나 수교 10주년 기념음악회 를 여는 등 음악을 통한 국제교류와 국위선양에 기여하였다. 2017년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립음대 교수들과의 합동연주회를 서울과 하노이에서 개최하였고, 2022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음악회를 하노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주자로서의 그녀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피아노 협연,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협연, 항가리 바르톡 현 악4중주단, 모스코바 챔버오케스트라, 키에프(우크라이나) 국립교향악단, 스투트가르트 실내악단 등 국내외 주요 협연무대를 가졌고, 비엔나(오스트리아), 매디슨, 밀 워키, 콜럼부스(미국), 하노이 등지에서 독주회, 그리고 최근 미국 메이슨대학 초청으로 독주회 및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였다. 


다수의 저서 및 음반(소니 레이블)을 출시한 그녀는 최근 15년 간 계속하여 한 작곡가를 조명하는 연주회(바흐, 베토벤, 리스트, 모차르트, 슈베르트, 드뷔시, 쇼팽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내가 본 전영혜 교수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쇼팽(1810-1849)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그래서인지 각 곡들마다 ‘인생, 그리움, 그리고 사랑’이라는 선율을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듯하다. 피아노에 의한, 그리고 피아노 만을 위한 곡들이 2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팬들의 마음을 매료시키고 있다. 다양한 기교와 낭만성은 쇼팽의 곡들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연륜’은 쇼팽의 곡들에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한다. 세월과 함께 쌓여가는 수 많은 추억들이 건반 하나하나를 누를 때마다 미세한 차이를 낳고, 그 깊이와 폭을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우아하면서도 고뇌에 찬 쇼팽의 곡들을 ‘연륜’으로 담아내면 인생을 녹여내는 곡들로 해석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독주회의 전반부에서는 폴란드의 무곡으로서 자유로우면서도 예술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마주르카 2곡, 상반된 자아들이 강력한 서사를 이끌며 시적인 깊이로 승화시킨 발라드2번과 4번, 그리고 후반부에는 차분함 속에서 아득한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즉흥곡2번F#단조, 쇼팽의 음악 가운데 기술적, 음악적으로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며,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로 가득 차 있는 피아노소나타2번이 연주된다. 


세월은 경희대 음대 학장을 지내고 명예교수인 그를 ‘연륜’의 한 복판에 데려다 놓았다. 더 깊고 폭넓은 쇼팽이 피워내는 시간이 그의 앞에 펼쳐질 것이고, 그 울림과 정서를 문화의 도시 익산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 

 

전북대학교 진종식 교수(약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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