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의 미래, 이제는 왕궁이다
  • 채수훈(왕궁면장) 기자
  • 등록 2023-05-15 11:57:58
  • 수정 2023-05-16 09:16:54

기사수정


왕궁을 왕궁답게

왕궁을 주민 품 안으로

왕궁을 6차산업의 허브로 

왕궁은 마한‧백제 수도 이후 2천여 년 만에 새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 지역은 역사․문화, 물류․교통, 농업․식품, 관광․체험 등이 복합된 6차 산업(농업-식품-관광)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향후 10년 안팎으로 국가에서 민간업체에 이르기까지 약 1조 6천억원 규모의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왕궁하면 뉴스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이 대형 사업들은 이렇다.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후보지 조성사업 3,885억원. 푸드파크 구축사업 2,525억원. 서부내륙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1,960억원(추정). 지방하천(왕궁천, 동명천)정비사업 646억원. 왕궁(한센인) 정착농장과 학호마을 현업축사 매입사업 1,830억원. 왕궁 명품 힐링 숲 사업 2,600억원. 국립 한센인 요양병원 유치 사업 250억원. 익산 스마트팜 조성사업 105억원. 왕궁면 기초생활거점사업  39억원(1단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주택 신축공사사업 1,188억원.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조성사업 165억원. 왕궁보석테마 대표관광지 유휴자원 연계 활용방안 용역사업 5천만원. 익산왕궁물류단지사업 1,057억원. 익산왕궁온천도시개발 516억원. ㈜ 클러스터물류창고시설(냉동창고) 건립공사사업 460억원 등.


왜 유독 왕궁에 집중되고 있을까? 왕궁을 알면 쉽게 이해가 간다. 그 특성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보면 사통팔달 교통이 발달 되었고, 호남 문명의 발상지이자 역사․문화의 고장이다. 호남의 명문가이자 인물의 고장이며 익산 보석․관광의 중심지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농업․식품의 전진기지이다. 이 같은 지역 조건 속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2014년에 기공식이 있었고 70만평을 조성하였다. 2단계 62만평 조성사업이 올해 3월에 발표되었다. 왕궁 농업과 국가 식품이 융․복합을 통한 산업 벨트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 이제 왕궁은 1차(농림수산업), 2차(제조업), 3차(서비스업)이 결합한 6차 산업의 기반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그 사업들을 왕궁 지역별로 묶어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백제역사․문화권(왕궁리유적, 백제왕궁박물관, 문화재야행, 제석사지)인 왕궁리. 국가식품산업권(1단계 70만평, 2단계 62만평)인 동촌리․흥암리․광암리. 명품 힐링 숲 조성과 농업팜권인 한센인정착농장. 왕궁보석테마관광지 주변 보석, 관광, 체험, 힐링 공간인 동용리․동봉리. 왕궁 명문가인 양곡과 표옹의 고향 광암리․용화리. 왕궁천 주변 벼․밭농사 왕궁 농업의 상징인 광암리․흥암리․발산리․평장리 등. 왕궁도시온천개발 예정지인 온수리.

이 초대형 굴뚝 없는 사업들이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종합적‧체계적‧연계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 하지 않았던가. 왕궁만의 역사‧문화, 관광‧체험, 식품‧농업의 6차 산업 벨트를 구축하여야 한다. 


이에 전제조건으로 왕궁과 익산시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있다. 왕궁 주민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가칭 왕궁면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운영해야 한다. 왕궁면민 욕구조사 결과보고서의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해야 한다. 로컬푸드와 마을공동체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지역개발에 따른 지역주민과 저소득층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주민들의 정치적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거대한 지역발전의 파도 앞에 새 변혁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과거 정치적 분열과 갈등, 개인과 집단 이기주의 등을 과감하게 타파해야 한다. 과거의 악습과 결별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에도 결코 주민이 주인이 될 수 없다. 


익산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에는 왕궁지역 중장기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왕궁 횡단 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왕궁에 배후도시를 건설해야 한다. 익산농업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왕궁과 익산시가 윈윈전략을 수립하여 상생 협력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새 모델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왕궁을 잘 아는 사람도 잘 모르는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시민들도 왕궁하면 왕궁탑, 보석박물관과 축산 악취만 피상적으로 인식할 정도이다. 주민들도 마을 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잘 모른다. 어쨌든 왕궁은 향후 1조 6천억원 사업이 예고돼 있다. 천지개벽을 꿈꾸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왕궁을 한 발 더 깊이 들여다보는 관심과 연구가 있어야겠다. 『왕궁면지』, 『왕궁면민 혁신교육 자료집』 및 『국가식품클러스터 종합계획(안)』. 세 권의 책이 왕궁의 속살을 제대로 보여준다. 왕궁은 단순한 개발과 투기지역이 아니다. 주민과 시민, 공공기관과 기업체 등이 왕궁의 미래를 적확하게 알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익산의 미래가 왕궁에 있기 때문이다.


『삼국사기』에서 백제 궁궐의 건축을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다.”라고 찬양했다. 왕궁면의 미래도 그 모습을 닮아가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역 단합과 주민 화합으로 왕궁면이 유구한 역사와 문화, 미래 6차 산업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고장이 되길 소망한다. 왕궁에 오래도록 뿌리를 내리고 사는 주민들 그리고 새롭게 터전을 옮겨 온 사람들 모두 왕궁의 주인이다. 이 들이 익산역사의 시원이자 미래인 왕궁에서 바야흐로 새로운 시절을 열어나갔으면 한다.


글쓴이 

채수훈(왕궁면 면장)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