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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역사, 문화예술 따라 여산을 거닐다
  • 편집국 기자
  • 등록 2023-05-26 11:22:40
  • 수정 2023-05-26 12: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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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람 선생 발자취 따라 즐기는 문학탐방 ‘가람문학관’
  • 천주교 순교 역사 속으로⋯ 여산 성당, 숲정이 성지
  • 트래킹 명소 천호산 2시간 30분 힐링, 사찰기행은 덤
오랜 시간 쌓여온 마을의 역사와 문화예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여산면은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지역만의 특별함이 묻어난다.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세계를 탐방할 수 있는 문학관부터 힐링스팟 천호산까지 골목골목 따라 이어진 여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편집국

# 가람 발자취 따라 문학탐방 ‘가람 문학관’


‘우리나라 최고의 근현대 국학자’, ‘현대시조의 거장’, ‘독립운동가’


가람 이병기 선생을 칭하는 수식어다. 여산에서 이곳에서 태어나고 활동한 가람 이병기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특별한 문학탐방을 즐길 수 있다.


여산면 원수리에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와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문학관이 있다. 문학관은 선생의 작품과 자료를 전시하고 연구·교육하는 현대시조 문학의 중심공간으로 지난 2017년 건립됐다.


문학관에서 선생의 작품세계에 푹 빠져들었다면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생가와 묘소를 둘러보며 삶을 재조명해볼 수 있다. 사랑채 ‘수우재’와 안채 등 세 채의 초가로 지어진 생가는 살아생전 소박하게 삶을 가꿔온 선생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하다. 고즈넉한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산책길도 거닐 수 있어 문학탐방과 초록빛 힐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 순교 역사 속으로⋯ 여산성당, 숲정이순교성지


4대 종교 성지가 모여 있는 익산은 치유순례관광으로 유명하다. 특히 여산은 천주교 순교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종교 박해를 피해 이주해온 신자들이 모여 살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그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순교지가 있다. 잔잔한 풍경이 어우러지는 여산성당을 중심으로 천주교 신자들을 가두고 사법권을 행사했던 ‘여산동헌’, 천주교인들을 처형했던 ‘숲정이 순교지’와 ‘백지사 터’ 등 7곳의 순교지가 하나의 성지처럼 연결되어 있다.


종교 역사 탐방과 함께 계절마다 변하는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은 덤이다. 오늘만큼은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여산 골목골목을 순례하며 감성을 충전하고 힐링해보자.


# 트래킹 명소 천호산 힐링 탐방


해발 500m의 천호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트래킹 명소로 각광 받고 있는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천호동굴, 사찰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트래킹과 또 다른 재미 요소도 풍부하다.


지난해 개통된 편도 3km 등산로는 왕복 2시간 30분 코스이며 가는 길목에서 편백나무 숲길과 오래된 소나무인 ‘고송’ 집단 서식지를 관찰할 수 있다. 산 중턱에서는 미륵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정상까지 오르면 완주까지 이어져 있는 수 많은 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경치가 수려한 덕분인지 가는 길목마다 고즈넉한 사찰이 3곳이나 자리잡고 있어 사찰기행을 떠나볼 수 있다. 3대 보살의 성지인 ‘문수사’와 전통사찰로 지정된 ‘백운사’ 등 고즈넉한 산사를 둘러보며 마음의 휴식을 취해볼 수 있다.


트래킹 코스와 어우러진 자연경관도 만끽하고 고즈넉한 산사를 돌며 불교의 역사와 사찰의 정취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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