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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교체 현실화, 무소속 정치세력화 필요성 대두

기사 등록 : 2014-06-10 16:14:00

지방선거특별취재팀 iksan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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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무소속 시장 시대 개막, 시청 간부 각 사회단체 임원 대규모 교체 예고

 

 ▲    ⓒ익산투데이
▲무소속 박경철 익산시장 당선자가 당선이 확정된 후 선거캠프에서 부인과 함께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박 당선자는 12번의 도전 끝에 익산 민선사상 최초로 무소속 시장이 됐다.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박경철 후보가 당선되면서 익산 주류사회의 교체가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무소속 시장 시대가 개막하면서 민주당에 대항하는 야당 역할 정치세력화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20년 익산을 호령하던 주류가 지고 비주류 시대가 개막하고 있다. 지난 8년 시정을 이끌었던 이한수 전 시장 체제는 그동안 강고했다. 1500명에 이르는 익산시 공무원 사회를 장악함은 물론, 체육단체와 여성단체 등 각 사회단체와 심지어 동네 이장에 이르기까지 장악하면서 익산시 최대 정치세력으로 군림했다.


민주당으로 대별되는 정치세력은 여기에 이춘석, 전정희 두 국회의원이 선두에 포진하면서 철옹성을 구축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익산 시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을 선택했다. 이유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족과 이한수 8년 시정에 대한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경철 당선자는 지난 88년 국회의원 첫 출마를 시작으로 내리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 12번 나섰다. 그러나 박 당선자의 정치세력은 전무하다시피 한 단기필마 수준이었고 자금력도 제로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선거구도가 사상 최초 양자 대결로 압축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와 함께 과도한 부채문제는 산단 조성을 통해 기업을 유치하고 인구를 늘리겠다는 한물 간 발전방향의 결과물이라는 지적과, 도시 형편에 맞지 않는 과도한 민간투자사업도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8년간 시정을 이끌면서도 악취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국가로 치면 장관이라 할 수 있는 국장 구속과 측근 비리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무소속 당선자 탄생은 호남의 3대 도시 31만 익산시에 있어 주류사회의 대 교체를 의미한다. 그리고 익산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본 대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여당 역할을 하며 수십 년간 독점적 지위를 누린 민주당을 심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을 계기로 익산에서 민주당에 대항하는 지역 야당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세력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야당 역할 정치세력화는 익산에서 민주당과 양당구조를 의미한다. 안철수가 신당 창당을 공언했을 때 호남에서의 폭발적인 지지는 안철수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민주당에 대한 염증에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을 견제할 정치세력화를 통해 총선과 대선에서 맞대결 구도를 만들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야당 역할 정치세력화가 현실화 되면 익산 유권자는 선거 때만 대접받고 선거 후는 통치를 당하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수십 년간 민주당 독점 구조는 호남지역 침체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이 있지만 그들은 전국적 정치구도에서 호남을 희생양으로 선거 승리를 담보할 수 있기에 인물 키우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호남 포기 정책이 지속되는 한 민주당 독점구도는 계속될 수밖에 없음에 따라 이제 익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역 야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당선자 배출은 이러한 필요성을 현실화 시킬 수 있는 호기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 한 표도 주지 않았다는 시민 김모 씨는 “박 당선자가 무소속 당선자로써 신분을 계속 유지하며 역할을 해 준다면 이에 호응할 수 있는 유권자는 민주당 조직에 필적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선 20년 최초의 무소속 시장 시대가 열림에 따라 새정치연합 이춘석, 전정희 국회의원의 상처도 깊다. 두 국회의원은 당장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가장 큰 지원세력을 상실했다. 특히 전정희 의원은 당선 2년이 넘었지만 자체 조직을 구축하지 못하고 이한수 전 시장에 업혀가는 형국이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 터였다. 그런데 이한수 전 시장이 낙마함에 따라 차기 총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이한수 전 시장이 차기 총선에 출마하면 전정희 의원은 설상가상의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익산시에서 주류 역할을 하며 각종 직책을 맡아왔던 이들도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거대 단체인 익산시 체육회 임원을 필두로 각종 사회단체의 인적 교체는 명약관화하다.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익산의 사회단체 장들은 사실상 전임 시장의 선거조직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시장 당선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교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시청 간부들의 인사이동도 예상되고 있다. 박경철 당선자는 시청 공무원 인사를 8월에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임 시장 사람을 일정정도 걷어내는 것은 불가피 하다”고 밝혀, 박 당선자의 첫 인사 단행에 시청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