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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선출…특혜의혹 꼬리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2-27 1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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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재선출 잡음
1차 서류 전형 11명 전원 합격, 비밀면접 채용
전문경력 전무한 장성국씨 최종 합격 의혹 증폭

 

 ▲ 익산문화관광재단.   ⓒ익산투데이
▲ 익산문화관광재단.   ⓒ익산투데이

 

<재>익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재공모 결과 문화·관광 관련 전문분야 경력이 전무한 롯데월드 출신 장성국(59)씨가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재공모 대표이사 선출도 심각한 잡음이 예상돼, 그 선출배경에 의혹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재단 측은 2월 18일 까지 접수한 11명에 대해 19일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2일 직무수행계획 프리젠테이션 발표후 2차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면접심사가 벌어진 날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장 씨의 대표이사 선출을 미리 전망하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가는 등 의혹은 계속됐다.

 

재단 대표이사 공모 심사위원과 서류심사에 참여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장 씨는 서류 심사과정에서 롯데월드 경력이 전부인지라 해당 분야 전문가로서의 자격 시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재공모는 지난번 1차 공모에 응모했던 9명중 4명과 신규 7명 등 모두 11명이 대거 지원했다.

 

그러나 1차 서류 전형에서 단 한 명의 탈락자 없이 모두 2차 면접대상자로 선정되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1차 전형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통상 1차 서류심사를 통해 3배수 또는 5배수로 압축해 면접을 진행하는 상식적인 공모 절차와는 배치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진 것.

 

일각에서는 이번 1차 심사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경력부족 등으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취해진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출된 장 씨의 이력은 단출하기 그지없다.

 

익산투데이는 이번 공모를 진행했던 익산문화재단 측에 그의 경력과 이력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자 경기도 출신으로 현재 롯데호텔·롯데월드 경영자문위원직을 맡고 있으며 롯데그룹에서 근무했다는 앵무새 답변만 되풀이 할뿐 다른 특별한 이력은 제시하지 못했다.

 

대표이사에 1차 공모했다가 낙마한 인물과의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 씨와 김모 씨의 연관성을 따져 봐야 한다는 논리로 전직 직장이 같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낙마한 김모 씨와 이번에 선정된 장모 씨가 익산문화관광재단과 익산시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기에 ‘연속 선정’이라는 수혜를 누리는지 추적해 볼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구성에 있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심사위원 구성에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완전 배제되고, 익산시 당연직 경제관광국장과 4명의 심사위원만이 참여하게 됐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참여한 심사위원에 대한 인적사항은 철저히 감추고 있다.

 

주변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남자 2, 여자 2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교수라는 설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선정절차 또한 베일에 철저히 가려 문화재단 내에서도 어떻게 선정되었는지를 알수 없는 실정이어서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1차 공모에서도 이번과 같은 방식으로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그러나 경력 등으로 인한 시비가 일면서 사실상 자진사퇴를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장막을 치고 대표이사를 선출했지만 구체적 이력과 경력조차 자신있게 제시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롯데에 근무한 이력 외에는 당사자가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들며 공개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익산문화계 관계자는 “문화관광재단 업그레이드를 위해 5천여만원의 연봉을 시민의 세금으로 지급하며 공모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선정절차 등을 볼 때 누구 좋은 일 시키는 것 같다”며 “이렇게 할 바에야 차라리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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