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헌율 시장, 다문화가족에 머리 숙여 사과 “자숙할 것”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6-27 14:55:00
  • 수정 2019-06-27 15:09:10

기사수정

27일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 공개적 사과
“다문화가족 감수성 바닥 수준, 처절하게 반성”
“불필요한 대외 활동 중단과 SNS 활동도 중단”

 ▲ 정헌율 익산시장이 27일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익산투데이
▲ 정헌율 익산시장이 27일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익산투데이

 

정헌율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자녀를 ‘잡종강세’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시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정헌율 시장은 27일 오전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를 접하면서 그동안 다문화가정 당사자의 입장에 있지 못하고 다문화 감수성이 바닥 수준이였던 것에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앞으로는 우리 지역에서 다문화가족이 이런 유사한 사례를 당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난 25일 시청에 방문한 이주여성들에게 사과를 했지만 우리 지역의 다문화가족에게도 진심어린 사과를 하는 게  맞아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머리를 숙였다.

 

더불어 “기자단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고 오후에는 다문화가족을 직접 만나 사과를 드리겠다”며 “자리에 나오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찾아가 사과를 드리겠다. 도청 기자실에도 방문해 우리 도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지도록 진정어린 사과를 하겠다”고 호소했다.

 

또 “당분간 자숙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불필요한 대외 활동 중단과 SNS 활동도 중단해 통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런 사태가 재발 되지 않도록 다문화인권교육도 받겠다”며 “이런 유사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전 공무원들이 5차례 교육을 받겠다. 다문화가족과 소통을 강화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이해를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정헌율 익산시장이 27일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최근 벌어진 시민단체 폄하 발언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정헌율 익산시장이 27일 11시 익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과 최근 벌어진 시민단체 폄하 발언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이와 함께 “지난 13일 익산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임형택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불거진 발언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던 것을 인정하고 시민단체 폄하 발언도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또 “몇 개월에 걸쳐 주기적으로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계시는 주부 모임에 대해서도 초기에는 오해가 있어 만나지 못했는데 이제는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용어뿐만 아니라 그런 발언을 한 자체가 부족했다”며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늦었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진심어린 사과를 하겠다. 방어의 자세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심판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11일 `2019년 다문화 가족을 위한 제14회 행복나눔 운동회`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며 "똑똑하고 예쁜 애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