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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체육회 공개채용…모두 불합격 ‘내정자’ 논란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11-05 19:41:00
  • 수정 2019-11-06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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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팀장 2명, 직원 1명 공개모집, 직원 1명만 채용
팀장급, 1차 서류전형서 5명 합격…최종면접서 전원 불합격
체육회 “체육 관련 전반적인 지식이 없어 전원 불합격처리”

 

 ▲ 익산시체육회.   ⓒ익산투데이
▲ 익산시체육회.   ⓒ익산투데이

 

익산시체육회가 지난 10월 진행한 직원 공개채용에서 팀장 2명, 직원 1명을 모집했지만 직원 1명만 채용하고, 팀장 2명은 채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1차 서류전형 심사에서 5명이 거주지와 자격기준을 통과하고 합격을 받았음에도 최종합격에는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해 내정자를 정해놓고 짜맞추기 채용이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익산시체육회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체육회 직원(팀장) 공개채용 공고’를 내고, 1차 서류전형은 자격, 경력 등이 소정기준에 적합한지 여부 등을 심사해 적격, 부적격 여부를 판단했다.


또한 학사이상 학위 소지자는(3년 이상), 고졸학력자는(5년 이상) 관리·행정업무 등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자 또는 체육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자격을 갖추도록 요건을 달았지만, 실제 뽑힌 팀장은 한명도 없다.


이를 두고 체육회 안팎에선 내정자를 정해놓고 공개채용을 실시했지만, 익산시체육회 인사위원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해 1차 합격자 전원 탈락이라는 무리수를 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체육회 주유선 사무국장은 “1차 서류심사에서는 기준에 적합했기에 5명을 합격 시켰지만 최종 면접에서 체육회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했다”며 “체육회 팀장급은 생활체육지도자들을 관리하고 체육회 전반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5명 모두가 그와 관련 업무 능력이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또 체육회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 부족하지만 억지로 뽑기보다는 더 좋은 인재가 있을 때 채용하는 게 낫다고 위원회는 봤다”고 설명했다.


공개채용 최종면접은 6명의 위원들이 5개 면접시험 평가표 중 2개 항목 이상의 항목에서 ‘하’ 평가를 받으면서 불합격 처리 했다.


그렇다면 1차 서류전형에서 자격기준을 통과해 최종면접까지 갔지만, 단지 심사위원들의 주관적인 해석으로 응시기준 자체를 무시하고 모두 탈락시켰다는 해석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


또한 주유선 사무국장의 말대로라면 체육회의 전반전인 지식을 겸비한 인재를 요구했다면 자격기준에 체육단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자만 1차 서류심사에 넣거나 종목단체 관계자만을 공개 모집했어야 한다.


그러나 모호한 자격심사 기준을 정해놓고 최종면접 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 합격자가 전원 불합격되자 지원자와 종목단체 관계자는 등은 이미 내정자를 정해놓고 공개채용은 허울 좋은 미끼에 지나지 않느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문제에 대해 지역 한 인사는 “상식적으로 회사에 입사할 때 그와 관련 업무를 얼마나 알고 있어야 하는지 그 기준점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며 “체육회 속사정까지 다 알아야 합격시켜 줄 건지, 1차 자격기준에 통과했으면 입사 후에 업무를 배울 수도 있는데 체육관련 업무 파악을 다 알 수는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주유선 사무국장도 체육인이 아님에도 그 자리에 앉아 있지 않느냐”며 “현재까지 업무 파악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텐데 그렇다면 사무국장 자리도 체육인으로 임명했어야지 전직 시의원을 왜 임명했는지 체육회 인사관리에 실망을 감출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산시체육회 팀장 공개채용은 내년 1월 치러질 첫 민선체육회장 선거 전까지는 당분간공석으로 유지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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