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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 인근 비료공장 영향”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6-14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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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환경부 용역, 암 발생 개연성 결론
오는 20일 주민설명회 열고 종합적 발표 예정

환경부 역학조사팀이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생한 집단 암 유발에 인근 비료공장의 영향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지난 12일 용역을 수행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 진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오는 20일 주민설명회때 종합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최종 자문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 및 환경오염피해구제제도 적용가능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환경오염피해구제는 환경오염피해 인과관계의 개연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 원상회복 및 배상책임이 있으나 원인자가 무자력자일 경우 환경부에서 구제 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익산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금강농산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향후 환경공원을 조성함으로서 실추된 익산시 함라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되찾을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영향조사가 완료되면 이를 근거로 본격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점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건강 검진을 통한 사후관리 및 주변 환경오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며, 건강피해 주민에 대한 피해구제 추진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출시설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점마을을 청정마을로 조성하는 등의 계획을 익산시의회가 예산심의를 다음 회기로 보류하면서 공원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이유인즉 공유재산관리계획을 40일 이전에 취득한 이후 관련 예산을 상정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을 내세운 것.

 

최재철 장점마을주민대책위원장은 “이유가 밝혀져서 책임소재를 가리겠지만 주민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지금 뭔가 착가하고 있는 거 같은데 마을 이미지 실추로 농산물 판로가 막힌 상태여서 빠른 대책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집행부와 의회 간 의견 다툼만 하고 있다. 상황 판단을 제대로 했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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