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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시의원, 익산 악취해법 5가지 공개제안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7-30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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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풍 또는 남풍, 비오는 날 전후, 밤 11시 이후 민원 급증
업체별 배출성분 22가지 지정악취물질+@ 전수조사 반드시 필요
예산 늘려 전체 악취배출업체 업체별 악취물질 DB 구축해야

 

 ▲ 임형택 익산시의원.   ⓒ익산투데이
▲ 임형택 익산시의원.   ⓒ익산투데이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20년 넘도록 매년 반복되고 있는 악취 때문에 익산 시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분뇨 냄새, 썩는 냄새, 화학 냄새, 비린내 냄새 등 악취 민원이 속출하고 있고, 특히 지난 7월 23일 밤부터 24일 새벽 사이에는 익산시에서 운영하는 ‘익산악취24’ 앱에 하루 밤 사이 170여건의 분뇨냄새 민원이 접수되었을 정도로 영등동, 부송동, 어양동, 팔봉동, 심지어 모현동까지 도심 전역에 악취가 심각했다.


모현동 김모씨는 지난 28일 밤 익산시청 홈페이지에 “냄새 없이 상쾌한 공기를 맡아보고 싶네요. 악취문제 정말 해결하기 힘든가요? 익산에 이사온 지 15년 정도 되가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해결을 못하는 건가요? 안하는 건가요? 정말 답답하네요“라며 민원글을 올렸다.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2010년부터 9년 동안 익산 1,2산업단지, 동산동 공공하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부송동 쓰레기소각장, 축산업체 등 악취배출업체들을 점검하고 다닌 결과 도심에 악취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하는 날의 특성을 분석해봤다”고 말하면서 “기상 특성으로는 습도가 80~90% 이상, 풍속은 0.5m/s 이하, 주 풍향은 남동풍, 남풍, 비오는 날 전후, 그리고 시간대는 밤 11시 이후부터 새벽 2시경까지, 새벽 5시~6시 사이에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형택 의원은 “여름철에 10차례 정도 도심 전역에 분뇨냄새 또는 화학적 분뇨냄새 민원이 극심하게 나타나는데 이에 대한 원인은 공공하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익산1,2 산업단지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반면 홈페이지에 올린 민원에 대해 익산시가 분뇨냄새 원인으로 내놓은 답변을 2010년부터 분석해 본 결과 왕궁축산단지, 2산업단지 인근 축사, 동산동 공공하수처리시설, 도심 하수구 등으로 담당 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답변이 바뀌고 있다.


임형택 의원은 “익산시는 20년 넘도록 악취배출업체별 배출성분에 대한 과학적 분석, 조사를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매년 담당 공무원의 후각에 의해 원인을 지목하고 있는 현실이다”면서 “그러다보니 어떤 업체도 분뇨냄새 배출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임형택 의원은 익산 악취 해결방안으로 ▲악취원인 연구용역을 통한 업체별 악취배출성분 전수조사, 분석 ▲환경 기금 조성으로 열악한 업체 지원, 악취배출시설 개선 저리 대출 ▲밤 시간 상시측정 환경전문인력 증원으로 24시간 악취측정 시스템 구축 ▲익산공공하수처리시설,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 등 환경기초시설에 악취모니터링측정기 이동배치 및 집중관리 ▲실시간 악취측정차량 도입 및 주요 악취배출탑 무인측정기 설치 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임형택 의원은 “익산 악취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여름철 도심 전역에 피해주는 분뇨냄새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인데 수 년째 주장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어 해법을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2019년 추경예산에 악취연구 예산 5천만원이 편성되었다”고 말하면서 “5천만원으로 우선 조사가 가능한 업체를 선정해 지정악취물질 22가지 물질을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고 가능하다면 실시간으로 전체 배출성분을 조사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고 차후 연차적으로 업체를 늘려 조사하고 DB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실시간 악취측정차량’을 운영해 sift-ms 라는 장비를 탑재하고 차량이 이동하면서 배출성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 있으며 몇몇 지자체는 직접 도입,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익산시 환경기초시설부터 제대로 관리가 되어야 일반 사업장에도 할 말이 있는 것인데 오히려 관리감독이 매우 느슨하다는 비판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대책이 매우 필요한 실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형택 의원은 “결국 정책의지는 예산으로 표현되는 것인데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악취대책 예산을 분석해본 결과 8년간 8억 1천만원을 사용해 너무나 미비한 수준이었다”고 말하면서 “올해 익산시가 축산악취계를 신설하고 추경예산에 30억 이상 예산을 확보한 것은 큰 진전을 보인 것으로 도심 악취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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