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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공수 이전 공론화 시작…시민이 나선다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2-18 09:43:00
  • 수정 2019-02-18 09: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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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7시 모현 도서관에서 개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군사시설, 이전 목소리

 ▲ 금마 제7공수 특전여전이 `사격 및 폭파훈련`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민간인 통제 표지판을 설치했다.   ⓒ익산투데이
▲ 금마 제7공수 특전여전이 `사격 및 폭파훈련`을 실시하는 지역으로 민간인 통제 표지판을 설치했다.   ⓒ익산투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군사시설 이전 필요성’을 지적하는 익산시민 공청회가 오는 19일 오후 19시, 익산모현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익산시민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중간에 위치한 군부대, 그리고 미륵산 곳곳에 있는 사격장 등 군사시설에 대한 이전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륵산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미사모)은 이번 공청회 개최 배경과 관련 “그동안 미륵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한 가운데 위치하여 40여년 간 금마 주민들의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와, 익산시민의 주요한 문화터전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금마의 군사시설 이전을 촉구하는 계기를 삼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군사시설 이전 필요성’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청회는 이진홍 희망연대 사무국장이 사회를 보고, 익산에서 꾸준히 사회활동을 해온 금강대학교 이원식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그리고 정도상 소설가의 ‘익산발전을 위한 그랜드 디자인’과 장윤준 익산민예총사무국장의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금마의 정체성 복원’이라는 발제 아래, 오래도록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온 문이화(원광대학교프라임사업단)교수와 정호기 박사(원광대학교 동북아시아 인문사회 연구교수)의 기존 타도시의 군부대 이전과 도시발전에 대한 토론도 함께 이어진다.

 

미사모가 주최하는 이번 공청회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군부대의 이전문제가 공론화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이전이 완료된 후 새롭게 그려지는 고도 금마상도 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지 사이에는 제7공수 특전여단이 자리하고 있어 이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잦은 사격으로 주민불안이 상존하고 관광객들의 불안감에 따른 관광산업에도 차질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세계문화 유산의 원활한 보존 및 관리를 위해서 군부대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익산시의회 박종대 의원은 지난 2016년 “과거 군부대 위치가 익산시 외곽 지역이었지만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지역 특성이 크게 변했다”며 “군부대를 도내 외곽지나 전 9군단 부대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군부대 이전 비용은 현 부지를 매각할 경우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군부대가 이전하지 않을 경우 ▲미륵사지와 왕궁 유적을 잇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수시로 군 차량 이동 및 훈련에 따른 통행장애 유발 ▲사격훈련 등으로 인한 주민 및 관광객 불안감 조성 ▲포사격 등으로 인한 천년 유적 균열 및 파손 등을 우려하며 당위성을 설파한 바 있다.

 

미사모는 이번 공청회에 이어 다음 공청회는 금마에서 개최하고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라는 전언이다.

익산시는 최근 ‘500만 관광도시 조성을 위한 관광다변화 추진’을 현안업무로 설정하고 지난 2018년 158만 명이던 관광객을 19년 250만, 20년 300만, 21년 400만, 22년 500만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보면 문화예술의 거리, 교도소세트장 등에 대한 언급은 있지만 군부대 이전 등은 빠져 있다.

 

한편 이번 공청회를 통해 익산발전의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할 정도상 소설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군부대 이전의 필요성을 익산시민들이 공감하고, 군부대 자리가 익산의 정체성을 상징하면서도 힐링과 치유의 공간으로 승화되어 익산시민에게는 공간을 돌려주고 대한민국 국민이 평화를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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