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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촌 정중앙에 중증장애인시설 웬말이냐"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1-03 10:39:00
  • 수정 2020-11-03 1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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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동 도치마을 주민들, 지난 2일 익산시청서 집회

창혜복지재단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 반대


 ▲ 신용동 도치마을 주민들이 지난 2일 익산시청 앞에서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익산투데이
▲ 익산시 신용동 도치마을 주민들이 지난 2일 익산시청 앞에서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 반대 집회를 가졌다.   ⓒ익산투데이

 

익산시 신용동 도치마을 주민들이 창혜복지재단 중증장애인시설 `홍주원` 이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도치마을 주민들은 지난 2일 익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도치마을 주민과 사회적 사전협의 없는 익산시의 일방적인 예산집행을 반대한다"며 "도치마을에서 홍주원이 필요합니까, 홍주원에서 도치마을이 필요합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익산시는 재산가치 하락과 원룸 공실에 대한 생존권과 관리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 주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주원은 주민과 사전협의 없이 국민의 혈세 12억5700만 원을 지원받아 지난 6월 30일에 상가 건물을 매입하고도  관할행정청인 익산시와 행정상 합법이라는 명목아래 주변 원주민들을 감쪽같이 속이고 몰래 입주하려다 주민들에게 발각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익산시와 홍주원은 복지정책에 맞는 최적의 장소로 이전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고민 해보겠다고 안심시켰다"면서 "뒤로는 홍주원에서 지난 9월 사업 지체로 인해 발생한 손해, 이전지연으로 인한 손해 등 장애인차별금지법으로 인한 손해를 청구하겠다고 내용증명서를 보내 협박까지 서슴치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한 "익산시와 홍주원은 지난 6월 30일 매매계약체결 후 8월 8일 도치마을 주민들에게 발각되기 전까지 어떠한 고지나 통보도 하지 않았다"며 "발각후 다른곳으로 이전할 곳을 알아보겠다 약속을 해놓고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과 아무런 제안도 없이 내용 통지를 보낸것은 도치마을주민 모두를 기만한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지적중증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생활해야할 공간이 우리 익산시에 꼭 필요한 시설임은 저희도 알고 있다"면서 "저희 도치마을은 이와 비슷한 시설이 여러곳 들어와 있으나 한번도 민원을 재기하지 않았지만 외각도 아닌 한복판 정중앙에 입주시키는것은 도치마을을 다 죽이는 처사라고 볼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홍주원이 도치마을 보다 더 쾌적하고 더 살기좋은 곳으로 이전 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며 "30년 이상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 학생들을 바라보며 원룸 임대로 생계를 유지해온 도치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질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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