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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선열의 희생정신 계승하고 후세에게 역사적 사실 온전히 전해야"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2-27 10:27:00
  • 수정 2019-02-27 10: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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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이번 삼일절은 조금 특별하다. 바로 올해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100번째 삼일절을 앞두고 전북서부보훈지청 황선우 지청장을 만나봤다.

 

 ▲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익산투데이
▲ 황선우 전북서부보훈지청장.   ⓒ익산투데이

 

-올해 100주년 삼일절을 맞았습니다. 그 의의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맞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우리나라의 독립의지를 세계 만방에 알린 온 겨레의 항일 민족 독립운동입니다. 2월 8일, 일본에 유학 중이던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우리나라의 독립을 요구하는 선언서와 결의문을 선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3월 1일, 민족 대표 33인이 태화관에 모여 독립 선언서를 낭독했고, 같은 시간에 탑골 공원에서는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 독립 선언서를 낭독한 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만세운동은 일본 총독부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나갔고, 중국 동북지역과 하와이 등 국외로 들불처럼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독립에 대한 온 국민의 의지는 결국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여러 기념일 중에서도 3·1절은 매우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국민과 함께 기리기 위해 주무부처인 국가보훈처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간단히 소개한다면.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억과 계승, 예우와 감사, 참여와 통합`을 주제로 26개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26개 사업(기억과 계승 12, 예우와 감사 8, 참여와 통합 6), 대표적인 행사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기억과 계승’분야에서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고, 선열들의 독립을 향한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독립운동관련 시설물을 복원정비하고, 남북 공동으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사인 3.1운동을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예우와 감사’분야에서는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에 대해 예우하고 감사하기 위해 국외에 안장되어 있는 독립유공자의 유해 봉환을 확대하고, 독립유공자를 포함한 모든 국가유공자의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리는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참여와 통합’분야에서는 범국민적 분위기 확산과 통합을 위한 국민 참여행사가 다채롭게 추진됩니다. 고증을 통해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4월 11일로 변경?확정하고 올해 첫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며, 국외에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특히 3·1절부터 임정수립 기념일인 4월 11일까지 42일간 전국 100개 지역에 불을 밝히는 ‘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립유공자 명패달아들이기 사업을 계획하셨는데 우리지역에도 생존 애국지사님이 계시지 않나요.

 

"명패달아드리기 사업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통한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고자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우리 관내에 대상자분이 1만4000여명 정도 계시는데요.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그리고 유족 순으로 3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모든 가정에 명패를 달아드릴 계획입니다. 이석규 지사님은 전북유일의 생존 애국지사이신만큼 먼저 예우와 감사를 전해드리고자, 지난 26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익산 부시장님과 광주지방청장, 광복회전북도지부장님 등 여러 주요 인사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패를 직접 달아드렸습니다"

 

-독립의 횃불 전국릴레이 행사가 개최된다고 하는데 전국적으로의 개최와 우리 전라북도에서 개최 내용을 소개한다면.

 

"전라북도에서는 전주와 익산 2곳에서 각각 3월 27일과 29일에 개최됩니다. 3월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하는 독립의 횃불은 27일 전주를 거쳐, 29일 익산에 도착한 후 4월 1일, 다음 개최지인 천안으로 이동하며, 4월 11일 서울 임시정부수립기념식장에서 승화식으로 모든 여정을 마무리 하게 됩니다. 우리 익산지역에서는 전북 유일의 생존애국지사인 이석규 지사님이 성화봉송 주자중 한 분으로 참여하고, 백제 왕도로써의 역사적 인물인 서동과 선화공주가 등장하는 이색 봉송 구간 운영, 4·4만세운동 재현과 왜경에게 핍박받는 상황극 연출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요. 모든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행사는 어떤 게 있을까요.

 

"100주년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100주년 관련 교육 콘텐츠를 발굴중입니다. 먼저 우리고장의 독립 현충시설을 알리고, 관내 3.1운동 현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3.1운동 100주년 특별 순회 사진전을 연중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대표 박맹수) 주관으로 익산시 독립운동과 3?1운동 재조명에 관한 학술회의도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익산시 독립운동사를 운동 유형별(의병운동, 3·1만세 운동, 노동운동, 종교운동)로 연구하여 익산에서 추진했던 독립운동을 종합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 후세들에게는 역사적 사실들을 온전히 전하여 거울로 삼을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국가관이 투철한 청소년들과 함께 중국 대한민국임시정부 이동 경로를 답사하는 `선열들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답사 프로그램을 5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추진합니다. 이번 답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독립정신을 간접 체험하고 나라사랑정신을 고취, 전파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청소년들이 직접 중국으로 날아가 독립운동과 관련된 사적지를 답사하는데, 학생들이 참가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지청에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참가자 24명을,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14일간 모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과 대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신청은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참가자 모집공고를 참고하셔서 신청 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관내 보훈가족과 시민여러분!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만세운동을 펼치고, 자주독립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상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들어선 지 올해로 100년이 흘렀습니다. 바다 건너 이국 땅에서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핍박의 아픔을 딛고 설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아쉬워하지 않았던 독립투사들의 넋과 함께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중요한 정신적 주춧돌입니다.우리지청에서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보훈 선양사업들을 통해 100년의 의미를 되새겨 대한민국의 더 밝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참여 속에 보훈이 바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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