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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 축사 매입 2022년까지 마무리…나무숲 조성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9-20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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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축사 81농가 13만3000㎡ 전량 매입…389억 투입
전북도 “남아있는 축사 전량 매입해 오염원 해소할 것”
축사 매입위한 개정안 국회 법안심사소위 통과…국비 청신호

 

 ▲ 지난 2017년 5월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익산천 생태하천 및 주교제 등 생태습지 복원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주교제 생태습지가 조성됐다.   ⓒ익산투데이
▲ 지난 2017년 5월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익산천 생태하천 및 주교제 등 생태습지 복원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주교제 생태습지가 조성됐다.   ⓒ익산투데이

 

새만금 수질 악화의 오염원으로 지적되는 익산시 왕궁면 집단 축산단지가 악취 없는 곳으로 변화될 전망이다.

 

20일 전북도는 익산시 왕궁면 축산단지에 남아 있는 81농가 15만3000㎡ 현업축사를2022년까지 전량 매입해 나무숲을 조성 한다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89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은 123억 원을 투자, 2021년은 133억 원, 2022년 133억 원 등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일대에 나무를 심고 하천을 복원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118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앞서 왕궁 축산단지는 대부분 재래식 사육방식이어서 악취 발생의 주된 근원지로 수질오염까지 문제가 된 지역이다.

 

정부와 전북도가 지난 2011년부터 ‘왕궁 정착 농원 환경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악취 개선 사업이 시작됐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619억 원을 투자해 현업축사 39만㎡, 휴·폐업축사 21만9000㎡를 매입하고 가축뷴뇨로 오염됐던 왕궁내 ‘주교제’를 생태습지로 복원하는 등에 개선사업을 펼쳐왔다.

 

이 사업으로 가축분뇨로 오염된 익산천의 수질오염이 크게 개선됐으며, 2010년 4.59㎎/L이던 익산천의 총인(T-P)은 지난해 기준 96.3%가 줄었다.

 

더불어 지난 2017년 5월 총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익산천 생태하천 및 주교제 등 생태습지 복원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주교제 생태습지가 조성됐다.

 

2015년 7월 첫 삽을 뜬 주교제는 이후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한 우회수로(2㎞)를 설치함과 동시에 퇴적된 축분 3억9000톤을 준설했다.

 

주교제 생태습지는 수질 정화능력이 뛰어난 갈대, 애기부들, 줄, 슈크렁, 물억새 등을 식재하여 자연 정화형 습지로 조성하고, 산책로(2㎞)를 따라 이팝나무, 느티나무를 식재하는 등 친환경(코코넛) 매트 및 조류 관찰대를 설치해 지역주민의 발길이 머무르는 휴식, 힐링공간과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아직 81농가 13만3000㎡ 현업축사가 남아 있고, 재래식 사육방식으로 돼지 7만2000두를 사육하고 있어 악취발생의 여지는 남아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남아있는 현업축사 13만3000㎡를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389억 원을 투자해 전량 매입할 계획을 수립한 것.

 

전북도 관계자는 “남아있는 축사를 전량 매입해 악취 오염원을 근원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라며 “악취와 축분이 넘쳐난다는 오명으로 고통받아온 왕궁을 하천복원과 수림조성 등의 노력으로 변화하겠다. 전량 매입까지 정치권과 공조해 새만금 수질개선과 왕궁 악취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조배숙(민주평화당, 익산을)의원이 대표 발의한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새만금호의 수질오염 방지와 오염원 해소를 위해 지정된 특별관리 지역의 토지를 환경부 장관이 토지소유자와 협의해 매수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의 유효기간을 2024년 12월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매입된 국공유지의 이용가치 하락과 지속적인 가축분뇨 배출 우려까지 더해져 전량 매입을 위한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개정안이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왕궁 현업축사 매입사업 추진을 위한 유효기간 연장은 물론, 관련 예산의 확보 또한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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