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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통과시켜주자 도로… 주유선의 ‘내로남불’
  • 문명균 기자
  • 등록 2019-08-26 16:25:00
  • 수정 2019-08-27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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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사무국장 임명관련, 김경진 의원 정헌율 시장에게 직격탄
“사무국장 인사결과는 예산확보 위한 순간의 모면책” 시의회 무시
주유선, 현역의원시절 “사무국장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가 맡아야"

 ▲ 26일 제21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김경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26일 제21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김경진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임명과 관련 정헌율 시장을 강력비판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에 정치인이 임명된 것과 관련, 익산시의회 김경진 의원이 정헌율 시장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리며 강력 비판에 나섰다.


익산시의회 김경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제219회 익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 인사결과는 예산확보를 위한 순간의 모면책에 불과하고, 주유선 사무국장은 ‘내로남불’의 표본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익산시체육회 회장인 정헌율 시장은 최근 주유선 전 시의원을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 한 바 있다.


이에 익산시의회는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자료를 내는 등 강력 반발에 나섰지만 정헌율 시장은 임명을 강행했다.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된 주유선 전 시의원은 3선으로 조배숙 국회의원의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는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었다는 비판과 함께, 관련예산 전액삭감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체육회 개혁을 주문했던 익산시의회를 무시했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김경진 의원은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과정에 우리 의회에서는 체육회의 난맥에 대한 뼈를 깎는 각성과 환골탈태를 요구했다”며 “그동안 체육회가 방만하고 위법 부당한 운영, 편법적인 회계처리, 직권남용의혹 등 체육회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2018년 10월 사상 유례없이 해당 상임위원 5명 의원의 릴레이 발언을 한 바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사태 발생 이후 체육회의 잘못된 운영에 대하여 체육회장인 시장은 익산시민과 체육인에게 단 한마디 공개사과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우리 의회는 2019년도 체육회 운영비를 전액 삭감하는 등 체육회의 조속한 개선을 강도 높게 요구했고, 이후 익산시는 체육회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의회는 체육회 체질개선에 의지가 있음을 받아들여 1회 추경에서 예산을 승인한 바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 개혁과 거리가 먼 주유선 전 시의원 임명과 관련 김 의원은 “익산시는 예산확보를 위한 순간의 모면책에 불과하지 않았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정헌율 시장이 삭감된 체육회 예산을 추경에 살리기 위해 체육회 개혁을 약속하고, 정작 예산이 확보되자 이를 뒤집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이번 인사가 체육회와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 출신을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것이 체육회의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혁신방안이냐”고 반문하며, “문제투성이 체육회에 정치인 출신 사무국장 임명은 전문성 결여는 물론, 많은 시민들께서는 ‘그 나물에 그 밥이란’표현까지 쓰고 있다. 참으로 창피한 일이 아닌가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사회 의결을 서면으로 대체한데 대한 절차상의 문제 지적과 함께, 주유선 전 시의원이 현역 의원 시절 행정사무감사 시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정치인이 아닌 전문가가 임명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소개하면서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주유선 당시 의원은 지난 2012년 7월 제162회 정기회의 보건복지위원회 건강체육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익산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필요한데 전문성이 너무 결여되어 있다. 전문성을 가진 체육인사가 리더가 되어야 맞다. 정치적인 인사가 돼서는 안 된다.  지적내용을 속기록에 남기고 싶어 이런 말을 하는 것이다”고 발언한 바 있다.


주유선 전 시의원의 이 발언은 작금의 현실과 정확히 일치해 김경진 의원으로부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 의원은 정헌율 시장에게 “잘못된 인사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 만약 하나라도 이러한 지적과 요구를 간과한다면 의회와의 또 다른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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