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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8300만원 익산 할로윈 행사…지역업체 외면
  • 문명균 기자
  • 등록 2020-10-30 2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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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관광재단, 지역경제 상생정책방향 역행

직장 내 갑질 파문과 더불어 ‘지역 외면’ 수의계약


 ▲ 할로윈 행사를 위한 무대설치를 외지업체가 준비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 할로윈 행사를 위한 무대설치를 외지업체가 준비하고 있다.   ⓒ익산투데이

 

지난 25일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할로윈 행사에 익산 업체들은 빠진 채 외지 외지업체와의 거래 계약을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정책방향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 사회가 흔들리고 소상공인들이 위기에 처해 있음에도 지역업체를 퇴출시키고 나은 계약조건의 외지업체를 거래업체로 등록하면서 지역 중소 관련업체를 배제했다는 논란이다.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장성국)은 지난 25일 익산역 광장에서 1억8300만 원짜리 할로윈 행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행사장에 시민 출입이 제한되면서 발걸음을 돌리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 행사에 외지업체만 배를 불린 것.


이번 할로윈 행사 세부 지출 내역으로는 ▲할로윈 관광주간 현장부스 운영 및 물품대여 1270만 원(전주) ▲할로윈 관광주간 운영을 위한 포털 연계홍보 1100만 원(부산) ▲할로윈 관광주간 포토스팟 인증 미션투어 운영용역 2200만 원(서울) ▲할로윈 관광주간 자동차극장 조성용역 3000만 원(서울) ▲할로윈 관광주간 자동차극장 운영 대행 용역 750만 원(서울) ▲할로윈 관광주간 행사운영 용역 4990만 원(서울) ▲할로윈 관광주간 포토스팟 제작 설치 용역 4990만 원(경기도) 총 1억8300만 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7개 항목 중 익산 업체는 한 곳도 들어가지 못했고, 그나마 전주업체가 한 곳이 참여했으며, 모두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면서 지역업체 우선계약 방침은 사라졌다.


이는 할로윈 행사 이용 고객 대부분이 익산시민인데도 외지업체와 계약함으로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심화시키고 있다.


익산시 공공출연기관인 익산문화관광재단이 지역 상생에 앞장서야 함에도 지역업체를 외면한 채 코로나19라는 핑계로 지역에서 벌어들인 돈을 외지로 유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그러나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급하게 준비하다보니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할로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모사업으로 진행되면서 전체 콘셉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부분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등 일정이 바뀌면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졌고 1차 입찰공고에 응하는 업체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실적이 많은 업체를 선정해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 발주 일정금액 이상의 공사 등에 대해서는 지역업체 하도급을 의무화 하는 등 지역 영세업계 지원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공공출연기관인 익산문화관광재단은 역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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