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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지하차도 물 줄줄…대형사고 우려
  • 정용하 기자
  • 등록 2017-12-20 1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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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에서 송학동 방향 박스형 구간 누수 심각

동절기 결빙에 대형사고 우려, 근본적인 대책 필요


익산역 지하차도 중앙동에서 송학동 가는 방향 끝 부분 천장에서 물이 심하게 떨어져 겨울철 대형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익산지역에 눈이 내린 후인 지난 13일 중앙동에서 송학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하차도 끝 부분 천장에서 물이 약한 수돗물 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됐다. 물이 떨어지는 곳은 함석으로 이음매 부분을 덧대 것으로 휜 현상이 여실히 드러났다.


동절기 혹한이 계속되면서 떨어지는 물이 결빙되면 이곳을 통행하는 차량들은 미끄럼 사고 가능성이 높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관계기관의 조속한 조치가 요망되고 있다.


익산역 지하차도 누수 현상은 지난 3월에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천장은 물론 벽체와 바닥 등에서도 누수현상이 발생한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겨울철까지 계속되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익산역 지하차도는 당초 2차선이었으나 4차선 노폭으로 확장공사가 지난 2009년 6월부터 추진돼 차량 및 보행인 통행이 차단된 지 거의 7년만인 지난해 11월 18일 개통됐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공사의 기본이라 할 누수도 막지 못하는 부실공사가 입증돼 시민들은 불안감과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지하차도 박스형 전체 구간은 453m로 이중 호남선 철로 아래 부분 343m(박스형 구간)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110m(박스형 구간 외 일반도로 진입지점)는 익산시가 각각 시행해 4차선 확장공사가 이뤄졌다.


익산시 관계자에 따르면 “천장 누수가 발생한 구간은  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곳(박스형 구간)으로 현재 보강공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3주전 군산에서 중앙동 방향 조인트 부분 천장 누수가 발생해 보강 공사를 했더니 최근에는 반대 방향 천장 누수가 발생해 11~12일경 보강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산시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지난 13일에도 천장 누수 현상이 목격됐다. 중앙동에서 송학동 방향 박스형 구간 끝 부분 이음매에서 수돗물을 약하게 틀어놓은 정도의 누수가 발생해 이곳을 통행하던 운전자들을 놀라게 했다.


송학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하차도 준공이 얼마나 됐다고 이런 현상이 나는지 모르겠다”며 “과거 굴다리를 지날 때 물이 줄줄 흐르던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다. 여름에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동절기 결빙이 잦아지는 요즘 대형사고 가능성이 있어 매우 불안하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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