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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병원, 국내 최고 병원으로 ‘우뚝’
  • 고훈
  • 등록 2014-01-02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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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정은택)이 국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도 눈부신 발전이 기대된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병원평가에서 각 평가항목마다 우수한 성과를 거둬 도내 최고 상급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해외환자유치사업, 우수의료기술 육성지원사업에 해마다 연이어 선정되며 몽골 철도청 철도중앙병원에 기술지원을 하는 등 해외까지 그 명성을 나날이 더하고 있다.

 

◈심평원 병원평가 11개 부문 1등급 최우수 의료기관 선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매년 환자들의 현명한 병원 선택을 위해 핵심지표별로 전국의 병의원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심평원의 병원평가에서 유방암 수술과 대장암 수술 등 1등급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 이 병원이 1등급을 받은 분야는 ▶위암수술 ▶간암수술 ▶대장암 ▶유방암 ▶급성기뇌졸중(중풍·풍) ▶급성심근경색증(심장마비) ▶의료급여 정신과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제왕절개분만 ▶유소아중이염항생제 ▶주사제 처방률 등 11개 항목에 이른다. 전북대학교병원보다 우수한 성과다.

 

◈유방암 수술 1등급…수도권 병원과 견줘도 손색없어
최근에 발표된 유방암 분야는 심평원이 전국 16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7~12월 사이 유방암 수술 건에 대한 의료진의 구성, 입원일수·진료비, 수술 과정의 적정성 등 20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이며, 대장암은 전국 13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2년도 1년간의 입원진료분, 대장암 수술을 받은 건강보험 및 의료 급여 환자에 대한 평가 결과다.
특히 유방암은 여성에게 갑상선암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은 암으로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심평원에서 최초로 평가가 진행됐다. 그 결과, 유방암 분야 1등급 우수 병원에 선정된 72곳 중 48개 병원이 지방 소재지의 병원으로 나타나 유방암 수술은 서울과 지방 의료기관의 실력 차가 거의 없었다.
유방암 수술 4,574건 환자의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1,658건(36.2%), 30대가 457건(10%)으로 유방암 발병 연령층은 점차 젊어지고 있어 3~40대 여성들의 예방적 조기 검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마비부문 4년 연속 1등급, 환자 신뢰도 높아
이에 앞서 원광대학교병원은 급성심근경색 및 제왕절개분만 분야에서 최우수 1등급 평가를 받았다. 급성심근경색분야에선 4년 연속 1등급에 선정됐으며, 제왕절개분만 평가에서는 도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아 전국 12개 1등급 종합병원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부문에서도 호남권 유일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심평원이 461개 의료기관, 48,866건을 대상으로 12개 지표로 5차까지 평가한 결과, 종합점수 97% 이상을 기록해 최우수기관 선정은 물론 심평원의 인센티브 금액까지 받게 됐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수술별 진료량 항목에서도 고관절치환술과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이 1년 기준수술건수인 31건, 151건을 각각 넘기면서도 진료결과도 양호한 의료기관으로 평가됐다. 이 두 수술에서도 객관적인 질적 수준을 인정받아 환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정은택 병원장은 “의료적정성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의료진과 전 직원이 환자 진료와 치료에 대한 의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치열한 노력과 정성을 기울인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환자를 위한 인술을 펼치는 종합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뇌혈관질환 사망자 4위, 도내 유일 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지난 2010년에는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센터장 김남호 교수)로 지정된 이후, 심뇌혈관질환 전문의료인력 확보, 24시간 진료시스템 구축, 포괄적이고 전문적인 심뇌혈관질환 진료기반 구축을 통해 예방·응급치료·조기재활 등 심뇌혈관질환 관리의 거점병원으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한 최근 15년간 심뇌혈관질환 사망 자료를 김남호 교수가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 뇌혈관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7년 109.1명(전국 73.1명)에서 2011년 79.8명(전국 50.7명)으로 감소했지만, 2011년 기준 광역시·도 중 전남에 이어 2위로 높았다. 지역 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뇌혈관질환 표준화사망률(인구 10만명당)을 비교한 결과, 전북은 울산, 인천, 부산에 이어 4위(42.4명)를 차지했다.
전북지역 심장질환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97년 42.5명(전국 35.6명)에서 2011년 52.0명(전국 49.8명)으로 증가했다. 지역 간 인구구조의 차이를 보정한 심장질환 표준화사망률(인구 10만명당)을 비교한 결과, 전북은 광역시·도 중 14위를 차지했으며, 타 시·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고령화 추세로 볼 때, 우리 지역의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타 시·도에 비해 계속 높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갈수록 원광대학교병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몽골, 러시아 등 의료서비스 해외수출…2012년 해외환자 1,500명
원광대학교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이미 1990년대부터 군산미공군부대 협력병원으로 외국인환자를 진료해왔다. 캄보디아, 이라크 등 해외로 의료인 연수도 추진했다. 이러한 해외진출노력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본격적으로 해외에 문을 두드린 결과, 지난 8월 23일엔 원광대학교병원의 시스템과 기술협력으로 몽골 울란바타르 철도중앙병원 검진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은 몽골 우트발 보건부장관과 세렌다르츠 철도청장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고 현지 국영방송을 비롯한 언론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러한 몽골 진출은 원광대학교병원측이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해 노력해온 결과다. 이 병원은 2010년 몽골철도청과 우호협력병원 체결 후 임상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연수를 통해 몽골 중증환자 전원체계를 구축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교류로 2011년 몽골 최초 비뇨기과 설립 및 복강경 의료기기 수출을 체결하며 긴밀한 파트너십 유지해왔다. 2012년엔 양 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몽골 철도중앙 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설립에 대한 운영 및 의료기술지원 사업을 역제안 받았다. 그리하여 2013년엔 몽골 건강검진센터 의료인력 국내연수, 현장현지교육, 전문가 파견자문 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실무진 협의를 통해 지난 8월 23일 원광대학교병원협력 몽골철도병원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했다. 현재는 의료장비관련 국내 의료기기회사와 제약 산업을 연계하여 수출 협의를 추진 중이다.


몽골은 국토가 우리나라 면적의 16배에 달하며 세계 2위 수준의 구리와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광물자원부국으로 손꼽힌다. 인구는 300만 명, 1인당 GDP는 4천불 수준이지만 최근의 GDP 성장률은 12%에 달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의료시설 및 의료시스템은 5,60년 전에 공급된 것으로 자국 내 환자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해외의료서비스로 매년 5천만 불의 외화가 유출되고 있어 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국내 의료시장은 포화상태인 만큼 국내를 벗어나 몽골 등 해외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외시장진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할 때라고 판단 한다”고 말했다. 2012년 해외에서 원광대학교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무려 1,500여명에 달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이번 몽골 철도중앙병원 내 성공적인 건강검진센터 설립을 발판삼아 양·한방 건강검진시스템을 몽골에 수출하는 한편 몽골 철도청의 합작회사인 러시아 철도청 이르쿠츠크 철도병원에 현지 맞춤형 건강검진센터 운영서비스를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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