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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사회조사로 돌아보는 2013년, 내다보는 2014년
  • 고훈
  • 등록 2014-01-02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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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부터 매년 실시, 시민 삶의 질 동향을 제시하는 주관적 사회지표


익산시민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사회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익산시 사회조사 보고서’는 익산시민들의 생활·의식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사회지표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기초 자료로 쓰고자 2011년부터 시 기획예산과에서 매년 실시된다.


조사방법은 조사원을 통한 가구방문 면접방법으로 주거생활, 여성·가족, 교육, 고용·지역경제, 환경·교통, 보건·위생, 복지, 문화·관광, 자치행정, 기타 등 11개 부문 61개 항목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신설된 설문 항목은 ▲여성친화도시 정책과 사업성과 ▲교육의 질 향상 방안 ▲평생교육 참여여부 ▲평생교육 활성화 방안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 ▲치매 ▲산림정책사업 등으로 여성과 교육부문이 많았다.

 

◈조사대상자는?
조사대상자는 여자, 50대, 배우자 있음, 고졸, 직업 없음, 100~200만원 소득이 각 항목별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자(1,021명)가 남자(885명)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 분포로는 50대(21%), 40대(19%), 70대 이상(16%), 30대(15%), 60대(13%), 20대(11%), 10대(6%) 순으로 많아 노령화된 익산시의 인구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혼인상태는 배우자있음(68%), 미혼(29%), 사별(3%), 이혼(1%)순이었다.


조사대상자의 정규교육수준은 고등학교(35%)가 가장 많았으며, 4년제 대학교(20%), 초등학교(15%), 전문대학(11%), 중학교(11%), 정규교육 안 받음(7%), 대학원(2%)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분포는 없음(42%), 기타(14%), 판매(13%), 관리/전문가(13%), 농림어업(11%), 사무(8%) 순이었다. 이들의 소득분포는 100~200만원(25%), 50만원 미만(22%), 50~100만원(18%), 200~300만원(17%), 300~400만(9%), 400~600만원(6%), 700만원 이상(2%), 600~700만원(2%) 순이었다.

 

◈구직자 청년층 1~3년 이내 이사하고파
주거생활에선 익산이 고향(44%)이라 30년 이상 거주(41%)하며 이사계획이 없는 시민(81%)이 많았다. 그러나 20대(39%)와 30대(27%)는 ‘이사를 할 계획이다’고 답변한 비율이 40대(20%), 50대(16%) 등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지면서 이사계획 비율은 차츰 줄어들어 70세 이상은 이사계획 응답비율이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들은 이사계획의 이유로 사업과 직장(20대 70%, 30대 52%)을 가장 높은 비율로 응답했다. 2012년 조사에 비해 4.7%p 증가한 수치다. 인구통계변수별 특성으로 살펴봐도 지역별(읍면·동), 성별(남·여), 직업별에서 모두 ‘사업과 직장’이 가장 높다. 연령별에선 20~50대까지는 일자리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0.6%가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70세 이상은 ‘가족 친인척이 가까이 살고 있어서’라고 답했다. 소득별로는 400~600만원 사이의 소득 계층이 전 계층을 통틀어 이사계획 비율(33%)이 높았다. 700만원 미만의 소득 계층은 일자리를 이유로 들었으나 700만원 이상의 소득 계층은 교육환경(자녀 및 본인)을 이유로 들었다.


이사의 시기에 대해서는 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33%)이 높았다. 뒤이어 1~3년(28%), 3~5년(21%), 6개월~1년(13%), 6개월 이내(6%) 순이었다. 지역별로 읍면은 ‘1~3년 이내’, 동은 ‘5년 이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20대는 1~3년(31%), 30대는 5년 이후(50%)가 높았다.

 

◈출산 육아부담, 여성취업 어려워
여성취업에 대해서 가사에 관계없이 취업하는 것이 좋다(52.5%)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이 가정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답변은 5.9%에 불과했다. 2012년 조사와 비교해도, ‘가정 일에 관계없이 취업’은 3.5%p 증가했지만, ‘가정에만 전념’은 0.8%p 감소해 앞으로도 여성 일자리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 취업의 장애요인으로는 출산 육아 부담(38.8%), 사회적 편견과 차별적 관행(19.2%), 불평등한 근로여건(16.6%), 여성의 직업의식 및 책임감 부족(8.6%), 가사부담(8.1%), 여성의 일에 대한 능력부족(4.5%), 구인정보 부족(3.6%) 순으로 꼽았다.


여성의 취업 지원책으로는 가사도우미 지원(23.9%), 취업 정보 및 알선창구 활성화(22.6%), 여성 채용시 인센티브 확대(19.7%), 방과후 프로그램 확충(17.5%), 기술 및 자격증 무상 교육(15.4%)순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2012년과 비교할 때, 가사도우미 지원이 13.4%p 증가했고 여성 답변자(24.9%), 특히 육아를 시작하는 주 연령층인 30대(27.9%)가 이를 가장 절실히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의 원인으로 자녀양육의 어려움(41.7%), 양육비 부담 증가(36%),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13.5%), 개인주의 확산(4.4%), 초혼 연령 상승(3.5%)순으로 응답률을 보였다. 출산률을 높이기 위해 출산비·양육비 지원 확대(39.3%), 출산·육아휴직 후 노동시장 복귀 지원(20.9%), 육아휴직제 확대 및 근로형태 유연화(13%), 보육시설 확충(10.2%), 의무 교육 확대(6.9%), 양성 평등 문화 확산(4.6%), 산후도우미 지원확대(3.8%), 불임부부 의료서비스 지원 확대(1%)를 꼽았다. 2012년과 비교할 때, 출산·육아휴직 후 노동시장 복귀 지원(6.6%p), 육아휴직제 확대 및 근로형태 유연화(4.1%p)의 응답비율이 더 높아졌다.

 

◈사교육비 10~30만원 가장 많아
취학자녀의 유무에 관해 전체응답자의 23%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사교육은 75%가 실시하고 있었다.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남들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서(30%), 자녀가 원해서(17%)가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14%), 남들이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12%), 남는 시간을 활용하려고(11%)가 뒤를 이었다. 2012년과 비교할 때,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5%p), 자녀가 원해서(4.4%p) 증가됐다. 이는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어 스스로 과외 학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 평균 사교육비는 10~30만원 사이(34%)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30~50만원(29%), 50~100만원(23%), 10만원 미만(6%), 100~150만원(6%), 150만원 이상(3%)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할 때, 10~30만원(7.2%p), 50~100만원(3.9%p) 사이가 증가한 반면, 30~50만원(13.8%p) 사이는 큰 폭으로 감소해 사교육비 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평생교육 경험은 지역, 성별, 연령, 직업, 소득을 불문하고 ‘없다’(82%)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시간부족(49%), 관심과 흥미가 없어서(28%)가 주된 이유였다. 평생교육이 필요한 분야로는 자격증 취득 등 취업교육(33%)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보건·스포츠·레저 교육(24%), 문화·예술 교육(13%), 농업·공업·상업 관련 전문 교육 (7%), 가족 공동체 교육 7%, 시민 교육 7 %, 외국어·컴퓨터 정보화 교육(6%), 학력 취득을 위한 교육 (3%)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평생교육 시설 확충(30%), 정보 제공과 학습 상담(18%), 평생학습 지원체제 구축(14%), 강좌 개발과 보급(13%), 개인 학습비 및 동아리 활동 지원 (12%)를 꼽았다.

 

◈전통시장 이용률 18%
물품구입 장소를 대형마트(36%)가 가장 많았고, 슈퍼마켓(30%), 전통시장(18%), 마을슈퍼(12%), 인터넷 쇼핑몰(3%)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시장 이용률이 높았다.


40대 이하에서는 이용률이 두 자릿수도 못 미쳤지만, 50대(23%), 60대(44%), 70대 이상(49%)에선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배달 등 서비스 개선(26%), 주차장 확보(18%), 카드결제 및 포인트 적립(18%), 시장건물의 현대화(17%), 가격정찰제 실시(11%), 전통시장 상품권 확대(5%), 연말 정산 혜택(3%)순으로 응답했다. 2012년과 비교할 때, 서비스 개선(5.5%p) 요구는 더 높아졌지만, 시장건물의 현대화(4.2%p)는 낮아졌다.


지역별로 읍면지역은 배달 등 서비스 개선을 중요시했고, 동지역은 카드 결제 및 포인트 적립이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는 주차장 확보, 여자는 서비스 개선을 꼽았다.


친환경농산물은 2012년 57.5%, 2013년 64.3%로 ‘거의 구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졌다.

 

◈여성친화정책, 식품클러스터사업 인지율 낮아
익산시가 여성친화도시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도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결과, 시민들 절반이상이 잘 모르고 있거나(59%), 사업성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26%)으로 나타났다. 사업성과를 느낀다고 답변한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익산시가 추진하는 여성친화도시 사업이란 여성 일자리지원, 위원회 여성위원 참여 확대, 시간연장 어린이집 운영, 임신부 건강관리 서비스, 여성화장실 편의시설 개선, 여성우선주차장 운영, 공원 유모차 무료 대여 서비스 등을 말한다.


익산시의 식품클러스터 사업도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이 48%로 2012년 조사 때보다 더 즈가했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의 기대효과로는 취업고용확대(53%), 식품기업유치(31%), 지역농산물활용(13%), 연구 및 개발 역량 강화(3%)순으로 고용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시민 행복도 ‘보통’, 재정상태 불만족
시민들이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행복도는 보통으로 연령과 소득수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5점(보통)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점수로 살펴보면 가정생활 평균점수 6.55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반적인 행복상태 평균점수 6.51점, 친지친구관계 평균점수 6.50점, 자신의 건강상태 평균점수 6.42점, 사회생활(직장, 학교, 종교, 계모임) 평균점수 6.37점, 자신의 재정상태 평균점수 5.11점 순으로 나타났다. 계층별로 보면 어릴수록, 소득이 많을수록 자신이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회조사는 작년 9월 7일부터 17일까지 익산 지역별 인구수를 기준으로 추출한 50조사구 1,000가구를 대상으로 방문조사를 통해 실시됐으며 신뢰도 95%, 오차한계 ±4.1% 이다. 다른 항목의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다면, 익산시청 홈페이지(iksan.go.kr)에서 익산소개>익산의통계>익산시 사회조사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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