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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익산의 희망, 이춘석 의원에게 듣는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1-08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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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선상역사 준공, 철도광역시로 거듭나는 익산시대 개막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익산갑 지역구 재선의원이자 민주당 전라북도당 위원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을 만나 전라북도와 익산시의 발전방안과 비전을 들었다. 특히 올해는 6,4 지방선거 실시와 KTX익산역사 준공으로 본격적인 호남고속철 시대가 열리게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익산투데이>는 안철수 신당 출현이 예고되면서 요동치는 지방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KTX익산역 준공과 함께 고속철 시대가 도래하면서 익산에 끼치는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중점추진하고 있는 도농복합도시 익산의 상생발전방안에 대한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앞으로 발전방안도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갑오년 새해 익산시민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익산 시민 여러분, 희망 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신년을 맞이했던 희망을 저버린 일들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지금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달 20만원의 기초연금공약에 그나마 안정된 노년을 기대하던 어르신들, 전·월세값을 잡겠다는 말만 믿고 있던 가난한 대학생과 신혼부부들, 정규직 전환만을 바라보며 모진 고생을 참아왔던 노동자들에게 박근혜 정부는 고개를 돌렸습니다.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와 여당은 나몰라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장외투쟁에서 장내투쟁으로 연일 고군분투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성과를 이루어내는 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우리 전북이나 익산으로서는 새만금개발청의 신설이나 기금운용본부의 유치 등과 같은 좋은 소식이 있었기에 유의미한 한 해였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새해에도 꼭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 보면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지지와 성원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뛰고 땀 흘리겠다는 약속 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올 한 해 기운찬 청마의 기상과 같이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역구 재선의원이자 민주당 전라북도 도당위원장으로서 새해 전라북도와 익산시 발전방안에 대한 포부를 듣고자 합니다.

 

올 한해는 익산과 전북에 있어 도약을 위해 힘찬 도움닫기를 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작년에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한 이후 처음 열린 새만금위원회에서 새만금지구에 국가별 경제

협력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확정됐습니다. 작년 말에는 그 첫 사례로 한중 양국이 경제협력단지(가칭 새만금 차이나벨리) 조성안에 합의도 이루었고, 올해에는 새만금에 사상 최대인 7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전북 정치권과 도민 여러분이 함께 이루어 낸 기금운용본부 이전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따라서 2014년은 전북이 앞으로 농생명산업과 금융산업의 중심지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나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전북의 비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곳이 바로 우리 익산입니다. 익산에 들어서게 될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새만금지구의 대규모 첨단농업단지와 혁신도시에 이전할 농업진흥청을 비롯한 산하 연구기관들과 더불어 농생명산업의 3대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립익산박물관 건립 용역비를 확보함에 따라 미륵사지 박물관 승격에도 시동을 걸게 됐으므로 문화의 도시로서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KTX 익산역사도 지난 해 연말에 서부역사진입로 예산 문제가 난항 끝에 잘 해결됨에 따라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익산이 호남의 관문으로서 전북의 성장동력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중요한 현안들이 올 한해에도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전북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고 당과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KTX익산역 서부진입로 공사가 해결점을 찾고 익산역 공사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고속철 시대가 열릴 예정입니다. 이로 인한 파급효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KTX 익산역사는 제가 초선 때부터 천착해 온 사업이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남들이 다 안 된다는 턴키공사 설계변경을 강행해 선상역사로 만들어 낸 것은 사실상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고 익산역사 설계도를 봤는데 그냥 지상역사로 설계돼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되면 익산지역이 동서로 갈라져서 왕래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것은 불 보듯 빤한데 그런 설계안이 확정됐다는 것이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당장 선상역사로 바꾸지 않으면 한 삽도 뜨지 못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때는 정말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철로 위에 눕겠다”고 선언을 했고 실제로 그럴 마음까지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국토부의 설계변경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깔딱고개를 넘었는데 그 이후에도 순탄치가 않았습니다. 서부역사진입로 문제였는데 시 재정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국비 지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시 관할 구간에 국비를 끌어와야 했습니다. 이것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끌어 지금 여기까지 온 겁니다.


제가 다른 것들을 손해 보면서 이렇게 까지 무리수를 둬 온 것은 그 만큼 호남 고속철과 우리 익산역사의 역할이 전북과 익산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호남 고속철로 인해 수도권과의 이동시간이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경제적 파급효과는 커지게 됩니다.


물류비용이 절감되고 이동시간이 단축되면 수도권 인근에만 집중돼 있던 경제, 사회, 문화, 행정 등의 인프라가 호남지역까지 확산되기 쉬운 여건이 조성됩니다. 그야말로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 굳이 비좁고 땅값 비싼 수도권 인근에만 몰려 있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경부선의 사례를 보듯이 어느 지역이나 교통이 발달되는 라인을 따라 지역경제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남고속철은 호남의 균형발전에 중대한 축이 될 겁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호남권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 익산이라는 점입니다.


즉, 호남선과 전라선, 장항선을 통과하는 모든 철도는 익산역사에서 정차를 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호남권의 주요도시를 모두 연결하는 호남철도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앞으로 완공될 KTX선상역사는 최첨단 복합환승센터로서 엄청난 유동인구를 확보한 대규모 상권이 될 것이고, 호남에서 손꼽히는 관광명소가 되기도 할 겁니다.


그 경제적 효과라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지만 익산이 철도광역시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신당이 예고되면서 올해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심판의 성격을 띠게 됐습니다. 아직 정권 초기이기 때문에 당초에는 중간심판의 성격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됐지만, 국민과 싸우겠다는 식의 불통정치를 보면서 중간심판의 성격을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번 선거는 제가 대선 패배 직후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호남민심이 민주당에 대해 애정을 보여주는 마지막 선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사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북에서 이렇게 높은 것은 안철수 신당 자체에 대한 온전한 지지라기보다는 그 만큼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비판에 대한 반사적 작용인 측면이 강합니다.


따라서 전북의 민심이 정말 바라는 것은 민주당이 제 역할을 잘 하는 모습일 겁니다. 누가 봐도 민주당이 정신차렸다는 생각이 들 만큼 민주당이 거듭나지 않으면 호남의 지지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민주당의 모태와 같은 호남의 지지기반을 버리고 민주당이 전국정당을 지향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민주당은 예산과 정책, 당내 운영에 있어서 호남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중소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지역에 대해서는 더더욱 각별한 배려는 하는 것이 형평에 맞습니다. 이번에 예결위 계수소위에 전북 몫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된다고 강력히 건의한 것도 그런 맥락이었습니다.


새만금특별법이 통과될 때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유치를 추진할 때도 당 지도부에 도움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는 결코 제 몫을 찾아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북정치권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북도민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또한 민주당이 도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합니다. 민주당에서는 어떤 공천쇄신안을 마련하고 있는지요.

 

민주당은 이미 당론으로 공천제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정당공천제 폐지는 시비의 문제를 떠나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 정당의 기득권 포기 여부문제와 동일시 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고 해 놓고서 그 동안 어영부영 시간만 끌더니 이제 와서 공천제는 유지하고 기초의회를 폐지하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공약사항을 파기함과 동시에 지방자치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는 처사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줄줄이 파기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 공약마저 폐기를 해 버린다면 새누리당은 사실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만 하고 국민과의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 버렸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따라서 새누리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다만 정당공천제의 폐지에도 불구하고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특히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진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민주당은 기초의회 정원의 20%를 여성명부에서 선출하는 여성명부제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폭넓게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농복합도시로써 가진 잠재적 발전방안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상황과 앞으로 추진계획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정치라는 것이 국가예산을 얼마 더 확보하고 도로를 하나 더 놓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익산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 익산시민이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하다가 ‘도농상생’이 답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지금 익산은 도시와 농촌이 물리적으로는 공존하고 있지만 서로 실제 생활에 있어서는 도농 간의 격차도 심하고 거의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공존하고 있다고 보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서로가 가진 장점, 비교우위적인 자원을 공유하지 못함으로써 지역주민으로서는 익산의 절반에서만 살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감이나 위화감은 장기적으로 지역발전의 장해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8대 국회 말 마지막 지역 공청회의 주제로 도농복합도시의 모델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게 됐습니다.


제가 초선 때부터 지역주민과 한 약속으로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일 년에 두 번씩 익산시민과 함께 공청회를 열겠다는 것이었는데, 19대 국회를 시작하고 연속 세 번의 공청회를 이 주제로 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의미가 컸던 것은 이 공청회들을 익산시와 익산의 갑, 을지역 두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열었다는 겁니다. 이는 역대 최초의 일입니다. 그 만큼 도농상생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열의가 대단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모델에 관해 현재 국책연구기관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에 연구용역을 맡길 때에는 제 사비를 들여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익산시와 공식 MOU를 체결하고 행정적인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이제 구체적 결과물이자 추진체라고 할 수 있는 도농상생지원센터 설치를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센터가 출범을 하게 되면 곧 완성될 청사진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게 될 겁니다.


그 안의 핵심은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농촌의 삶의 질을 개선해 도농교류의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금방 눈에 띄는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야 할 일이고 무엇보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센터가 출범이 되면 사실상 이제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마무리가 된 셈이지만 저 역시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익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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