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출판기념회로 시동거는 6.4 지방선거
  • 조도현
  • 등록 2014-01-08 11:29:00

기사수정
  • 이한수 시장 11일 개최, 실탄확보와 세과시 양수겸장

 

오는 6월4일 실시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라 개최되거나 예고되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여는 출판기념회는 유명인사 참석과 대규모 인원 동원을 통해 세(勢)를 보여 주고, 합법적 선거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의 주효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현역 정치인은 출판 기념회를 통해 지역 유권자에게 그동안 치적과 활약상, 그리고 정책비전 등의 홍보를 극대화하고 지역 조직을 재점검하는 기회이다. 또한 정치권 유력인사와 지지자들을 대거 참석시키는 등의 세 과시를 통해 당내 공천경쟁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여기에 출판기념회를 통해 느슨해진 후원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책자 판매 등을 통해 선거 재원 마련도 할 수 있다.
현재 출판기념회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은 익산지역 입지자는 3선 도전에 나선 이한수 시장을 포함한 2명이다. 그리고 앞으로 출판기념회를 고려중인 입지자도 2~3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한수 시장은 오는 11일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민선 4,5기 시장 취임 이후 익산시 운영 노하우를 담은 에세이집 ‘키다리 아저씨’ 출판기념회를 갖고 3선 도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정치 신인들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현역에 비해 인지도와 지지세가 약한 상황에서 출판 기념회는 정치 신인들로서는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은 최적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 신인들은 출판기념회에 당 내외 고위 인사와 지지자들의 참석 유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지지세 과시를 통해 앞으로 있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점을 지역 유권자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제일 먼저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이는 익산 제4선거구에 도의원 출마를 예정한 성하건설 정기정 대표이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백제웨딩홀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서전 ‘나는 그대에게 꿈이 되렵니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이밖에 2~3명의 입지자들도 자신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원고를 정리하며 출판기념회 개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면서 선거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출판기념회와 관련하여 지역정치권 한 인사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 과시는 물론, 실탄 확보까지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공천까지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등 1석 3조”라면서 “따라서 출판기념회가 향후 지방선거를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작은 의미의 선거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자들은 누구나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으며, 선거일 전 90일(내년 3월6일)부터는 제한을 받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