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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마니아 되니 ‘몸 튼튼~ 체력 탄탄~’연령별
  • 김달
  • 등록 2014-02-26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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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종합스포츠아카데미 ‘어메이징스포츠클럽’


 ▲    ⓒ익산투데이
▲어린이펜싱1-펜싱자세잡기    ⓒ익산투데이

 

‘겨울왕국’ 러시아 소치에서 펼쳐지는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2018년 전국체전 주 개최지로 선정된 익산은 ‘생활체육’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 ‘어메이징스포츠클럽’이 있다. 익산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시범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0월부터 연령별 맞춤형 종합스포츠아카데미 ‘익산어메이징스포츠클럽’을 운영 중이다.


운영 종목은 모두 7개로 축구, 수영은 익산문화체육센터, 볼링은 한성볼링장, 탁구와 배드민턴은 익산실내체육관, 펜싱은 공설운동장 내 펜싱장, 야구는 익산야구장에서 진행된다.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 강사에게 기초부터 배울 수 있어 5개월 만에 시민 500여명이 수강할 정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입회비는 3만원, 수강료는 종목에 따라 2~10만원이며, 수강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영 중이다.


프로선수 연습장에서 꿈을 키우는 꼬마 검사들과 파이팅 넘치는 성인 볼링반 수업 현장을 들여다봤다.

 

# 우아하고 교양있게~ 검객처럼 빠르게
익산공설운동장 내 펜싱장. 입구에 내걸린 김지연 선수의 사진이 시선을 자극한다. 매서운 찌르기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 선수를 비롯해 익산시청 펜싱부 선수들은 모두 이곳에서 훈련을 해왔다.
평일 오후라 한산할 것 같은 훈련장에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불이 환하다. 슬쩍 들여다보니 철망이 달린 마스크를 쓰고 전자 센서가 붙은 재킷을 갖춰 입은 두 어린이가 길이 14m, 넓이 2m의 피스트(펜싱 경기가 펼쳐지는 코트)에서 서로의 몸통을 칼끝으로 찌르는 공격에 한창이다.


흔히들 헷갈려하는 펜싱 종목은 3가지로 나뉜다. 플뢰레는 검 끝으로 상대 몸통을 찔러야만 점수가 올라간다. 에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느 부분을 찔러도 점수로 인정된다. 사브르는 플뢰레, 에페와 달리 검의 끝 뿐 아니라 칼날, 칼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찌르기, 자르기, 베기가 다 가능한데 점수로 인정되는 신체 부위는 상체와 머리이다.


익산어메이징스포츠클럽 펜싱반에서는 현재 에페 종목을 교육하고 있다. 강사는 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김희원 씨가 맡았다. “프렛(준비되었습니까)~ 알레(시작!)” 김 씨의 말이 떨어지자 아이들은 자세를 낮추고 조심조심 상대를 탐색했다. 길게 뻗은 검이 위아래로 움직이는가 싶더니 순식간의 파고들어 상대를 찌른다. 이와 동시에 와이어로 연결된 전자센서로 득점을 알리는 삐- 신호음이 울린다. 공격 성공!
김민겸(11) 양은 “공부하다 보면 답답할 때도 많은데 펜싱을 하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펜싱을 하면서 체력도 더 좋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 김희원 강사는 “펜싱은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배워 시합까지 익숙해지면 내년에는 클럽대항 경기에도 출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펜싱은 칼, 마스크, 도복 상하의, 메탈재킷, 와이어, 펜싱양말, 신, 장갑, 장비가방 등 풀세트를 구입하려면 대략 100만원 이상 소요되는데 익산어메이징스포츠클럽에서는 수강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비와 도복 등을 무료로 대여하고 있다. 수업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

 

# 스트라이크 터지면~ 주부스트레스도 아웃!
익산시외버스터미널 3층 한성볼링장. ‘스트라이크~ 나이스!’ 볼링 핀이 와장창 쓰러질 때마다 힘찬 탄성이 함께 터진다. 어메이징스포츠클럽 볼링반은 주부, 직장인 등 성인 4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후 시간 찾아간 볼링장에선 주부들이 한창 자세 연습 중이었다. 허공에 공이 있는 것처럼 들고 서서히 굴리는 시늉을 여러 번, 어색할 것 같은데 꽤 진지하다. 이렇게 처음 석 달 간은 자세 연습만 하루 100번씩 하게 된다.


강사는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던 정승완 씨가 맡고 있다. “어떤 운동이든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된 자세를 익히는 것이 중요해요.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나중에 틀린 부분을 교정하는 게 무척 어렵습니다.” 볼링의 기본자세를 익힌 후에는 손 모양, 공 잡는 법, 굴리는 법, 게임 방법을 배우게 된다.


실제 볼링 경력 3년차인 주부 권심덕 씨는 클럽에 다닌 후 자세 교정 덕을 톡톡히 봤다. “전에 동호회에 들어가 활동할 때는 대강 눈으로 보고 비슷하게 연습을 했거든요. 여기서 강사님에게 배우니까 어느 부분이 어떻게 틀린 지 주의하게 되고 확실히 전보다 실력이 나아졌습니다.” 그녀는 취미로 배우던 볼링에 욕심이 생겨 좀더 전문적으로 배워보고자 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초반 자세 연습이 지루할 수 있지만 한 달만 참고 견디면 재밌는 순간이 찾아온다고 조언한다.


역시 낮 시간을 이용해 볼링장에 들렀다는 전정민 씨는 요즘 볼링에 푹 빠져있다. “주부니까 거의 움직일 일이 없잖아요. 운동하려고 해도 혼자서 하면 끈기있게 하지 못하고요. 그런데 클럽 가입한 뒤로는 같이 치는 분들과 친해져서 재밌기도 하고, 나른한 오후 시간 땀 흘리고 나면 너무 개운합니다. 특히 스트라이크가 터질 때는 가슴이 뻥~ 뚫리며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가요.”


클럽을 통하면 개인적으로 볼링장을 이용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전문 강사에게 지도를 받으며 운동할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실력에 맞게 경기량을 조절할 수 있다. 볼링반은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세 강좌를 운영 중이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저녁반은 오후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어메이징스포츠클럽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클럽 홈페이지(www.익산어메이징스포츠클럽.com)나 전화(☎063-723-2915)로 하면 된다. 초봄 나른해진 몸과 맘을 탄탄하게 가꾸고 싶다면 지금 클럽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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