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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 익산시장경선은 차기 총선 전초전
  • 지방선거특별취재팀
  • 등록 2014-04-22 17:53:00
  • 수정 2014-04-23 09: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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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경선 패배하면 총선낙선 반복, 현역 두 의원은 이한수·조배숙은 특정후보 지원

 

 ▲    ⓒ익산투데이
▲ 좌측부터 이춘석, 전정희, 조배숙  ⓒ익산투데이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경선이 차기 총선의 전초전이 되고 있다. 권토중래를 노리는 조배숙 전 의원은 새정치연합 도당위원장을 발판으로 자신과 가까운 입지자를 익산시장에 당선시켜야 차기 총선을 기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춘석 전정희 두 의원과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있어 차기 총선의 발판이자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라 할 수 있다. 익산지역은 자신이 지원한 후보가 당선되면 2년 후 총선에서 승리하고, 반대로 패배하면 국회의원 뱃지가 날아가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익산시장 선거에서 증명한다.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에는 재선에 도전하는 채규정 시장과 첫 시장에 도전하는 이한수 현 후보가 맞붙었다. 결과는 이한수 후보의 신승이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조배숙 의원은 시장 도전장을 내민 이한수 후보를 지원하고, 한병도 의원은 재선에 나선 채규정 시장을 지원했다. 그 결과 이한수 시장 당선 후 2년 뒤 치러진 총선에서 한병도 의원은 낙선하고 조배숙 의원은 3선에 성공했다.


이런 현상은 다음 선거에서도 재현됐다. 2010년 민주당 당내경선, 재선에 도전하는 이한수 시장을 이춘석 의원이 지원하고 나섰다. 그러자 당시 조배숙 의원은 김연근 도의원 카드를 들고 맞불을 놓았다. 경선결과 이한수 시장의 넉넉한 승리였다. 조배숙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이한수 시장의 지원 아래 나온 전정희 당시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배하자 경선불복을 감행 무소속 출마했다. 그러나 결국 참담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반대로 이춘석 의원은 재선에 성공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


이렇듯 익산지역 두 국회의원의 엇갈린 시장후보 지원은 지역구 축소에 대한 대비책이라는 데 연유한다. 익산 인구는 현재 두 개 지역구를 유지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상실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언제든 국회의원 정수가 줄거나 선거구 획정이 현실화되면 익산 두 개 선거구는 1개로 합구될 가능성이 상존,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장선거는 지금까지 선거와는 양상이 다르다. 현재 이춘석 의원과 지난 총선 경선과정에서 이한수 시장의 도움을 받은 전정희 의원은 이한수 후보를 지원하는 구조이다. 현역 국회의원 2명이 전과 달리 협조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 도당공동위원장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을지역구 재탈환에 나선 돌아온 조배숙이, 새정치계 특정시장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만약 조배숙 전 의원이 지원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전정희 의원은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의 이한수 후보 지원은 보은 차원도 있지만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에 필수가 됐다.


이한수 시장이 3선 도전에 성공할 경우, 이춘석 전정희 두 의원으로서는 걱정거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3선 연임제한에 따라 이한수 시장은 국회의원 도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이한수 시장이 3선을 마치더라도 나이는 59세에 불과, 그의 나이가 너무 젊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3선 후 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역 국회의원을 배려하기 위한 립서비스 차원일 뿐 국회의원 도전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현역 국회의원과의 협조관계는 견제와 경쟁관계로 바뀌게 된다.


새정치연합 익산시장 당내경선 결과는 차기 총선의 풍향계가 되고 있다. 이춘석 전정희 두 현역과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조배숙 공동위원장의 치열한 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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