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익산역 중심 구도심의 변신, ‘영정통’
  • 익산투데이
  • 등록 2014-05-06 17:47:00

기사수정
  • 익산의 문화를 이끄는 핫플레이스로 각광

 

 ▲    ⓒ익산투데이
▲ 영정통 거리풍경   ⓒ익산투데이

 

 

모든 지자체들의 역점시책 중의 하나가 바로 구도심 활성화이다. 익산 역시 구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익산 구도심의 중심 영정통은 한때 젊음의 거리로 통했다. 60년대 초 ‘낮에는 10만, 밤에는 6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화가였으며, 70~80년대 ‘작은 명동’이라 불리던 상업과 금융, 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신도심 개발 등으로 익산의 중심이 영등동 일대로 옮겨가면서 익산의 일백년 역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상업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던 중심가의 황홀했던 전성기도 서서히 막을 내렸다.

 

 ▲    ⓒ익산투데이
▲영정통 입구ⓒ익산투데이

 

# 변화의 새바람을 타고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탄생

일제 강점기에 가장 번화가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 영정(榮町). 익산역에서 (구)경찰서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라는 간판과 함께 보석조형물이 설치된 입구가 눈에 띈다. 그 골목 안으로 접어들어 황해사에서 국빈반점까지 이어지는 길이 바로 영정통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이곳 영정통을 중심으로 낙후된 중앙동 일대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중앙동 일원 특화거리 정비 사업을 통해 교통 혼잡을 초래하던 거리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도로상에 어지럽게 얽혀있는 각종 배전선로를 지중화하는 한편, 화강판석과 점토블록을 이용해 도로를 깨끗하게 정비했다.

 

 

 ▲    ⓒ익산투데이
▲혜윰공방ⓒ익산투데이

 

 

#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 문화&예술의 매력에 풍덩~
7080세대의 옛 추억이 가득한 영정통길 곳곳에는 문화와 예술이라는 생기발랄한 향기가 더해져 오늘날 다시금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익산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영정통길의 빈 점포는 소규모 공연장이 생겨나고, 아트 카페와 갤러리, 화실과 공방 등이 하나둘 들어서면서 점차 문화예술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깨비공연, 아트마켓-활짝 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연 및 전시를 진행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영정통길을 따라 돌조각 공모전의 우수작품 10여점이 전시되고, 가로등마다 독특한 조형작품 12점을 설치해 걷는 내내 시선을 옮겨가며 지루할 틈 없이 감성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예술인 입주공방인 혜윰공방의 천연염색, 디온의 악세사리 제작, 원공방의 칠보체험, 한순애갤러리의 수채화 교실, 보이드팩토리의 커피교실 등은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이 언제든 함께 할 수 있고, 길청소년활동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우리동네 탐사단>은 매주 금요일 행사를 진행한다.

 

 ▲    ⓒ익산투데이
▲익산문화재단 전경    ⓒ익산투데이

 

# 예술이 뿌리내린 열린 공간으로 진화한다
현재 익산문화재단 사무실은 1930년에 지어져 일제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등록문화재 제181호 익옥수리조합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로 옆에는 폐건물을 새롭게 꾸며 만든 ‘어메이징 컬쳐 하우스’가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업 및 거주, 전시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화매개공간 뭉클은 문화예술 및 시민사회단체에서 진행하는 좋은 취지의 행사, 교육, 세미나 등에 대해 공간을 개방한다.


올해, 익산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주민문화학교와 거리경관 조성, 예술인 입주공간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더불어 문화예술의 거리 협동조합이 구축될 예정이다. 주민문화학교는 작년과 달리 거리주민과 입주공간의 예술인들이 주축이 되어 그들이 할 수 있는 특기를 직접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또, 익산문화재단의 <창작공간 레지던시>사업 입주작가들과 함께 거리벽화, 작은 화단 조성, 이야기가 있는 이미지 등을 진행해 거리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부여할 계획이며, 주민들과 입주공간의 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인 문화예술의 거리 협동조합은 거리 자체의 자생력을 키우고, 지속성을 담보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