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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부채 공직비리 양보 없는 뜨거운 설전
  • 고훈
  • 등록 2014-05-27 14: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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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후보자 TV 토론 지상중계

 

  ▲    ⓒ익산투데이

▲익산 시장 후보자 토론회 중계장면 ⓒ익산투데이

6.4지방선거 익산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지난 24일(토) 전주방송(JTV)을 통해 생중계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식품클러스터, 인구 감소 문제, 공직비리, 백제문화유산 활용, 부채 등 익산시의 현안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먼저 기조발언(1분)에서 박 후보는 세월호 사건 같은 일들이 익산에서도 일어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지도자의 양심적이고 올바른 판단이 우리 익산을 살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후보는 “웅포골프장의 잘못된 점을 비판해왔고, 엘지 생명과학 등 수많은 대기업과 싸우면서 익산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다”면서 “이제는 아무런 사심이 없다. 시민 여러분을 위해 이번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8년 전 익산시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수십 년간 산업단지를 만들지 않아서 일자리가 없고 경제는 침체되고 인구는 떠나갔다. 제가 취임하면서 대규모산업단지를 만들고 식품클러스터 등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면서 기업이 몰려들고 또 희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매듭은 묶은 사람이 푸는 게 가장 쉽다”며 “4년의 시간을 더 주시면, 지금까지 해왔던 모든 사업들을 다 깔끔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상호 주도권 토론1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익산발전

먼저 이 후보는 ‘만약 박 후보가 익산시장이 된다면, 어떤 목표를 갖고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푸드폴리스 등 식품산단을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박 후보는 “이한수 후보가 지난 5년간 국가식품클러스터의 비전에 대해 늘 홍보를 해왔기 때문에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며 “저는 익산이 만들어서 세계인이 먹는다는 슬로건을 이번에 공약으로 내세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국가 차원은 세계5대식품국가 진입, 지역 차원에선 동북아식품수도에다 지역의 농업과 축산업을 연계시켜서 부자농촌, 부자축산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고  반격을 가했다.


덧붙여 이 후보는 식품클러스터의 기업유치 성과 유무에 대해 박 후보에게 물었다. 박 후보는 “성과는 있었지만 지나친 MOU를 체결했다거나 과도한 일자리 부풀리기를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세계5대식품국가로 진입하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역차원에서 행정, 농민, 대학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질문했다. 박 후보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새만금 특별법이 있은 후에 새만금 사업에 박차가 가해진 것과 마찬가지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식품클러스터 사업의 선결조건으로 “악취문제 등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해결 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이 후보에게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식품클러스터 MOU체결 등 기업유치가 과대포장이 되었다는 박 후보의 앞선 언급에 대해 16일자 세계일보의 ‘中·日 대형 식품기업, 한국 몰려온다’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과장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 이 후보는 “왕궁지구 환경개선사업으로 2016년까지 해결될 것으로 본다. 산업단지 악취는 악취관리지역 지정으로 2015년 7월까지 해결될 것이다. 환경관리사업소, 하수종말처리장 악취는 현재 새로운 처리시설로 교체하고 있다. 시내지역 하수구 냄새는 하수관거분리작업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 공통질문1
 공직비리예방 최선의 방안은?

익산시가 발주한 사업, 인사문제에 대해 공무원이 구속되거나 자살하는 등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공직비리 해결의 최선은 무엇인가라는 사회자 공통질문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전라일보 기사를 인용하며 “익산시가 공직비리가 많다고 지적받지만 통계를 보니까 여섯 개 시군에서 익산시가 다섯 번째다. 상위클래스에 있진 않다. 공직비리, 공직비리 하니까 익산이 온상이 된 것처럼 느껴지지만, 다른 시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해결방안으로 감성교육을 하고 있다. 작년부터 공무원 교육을 다 바꿨다. 커피 바리스타 교육, 음악감상, 무용감상, 미술감상, 말하는 방법, 화초 키우는 방법, 힐링 교육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방법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부정부패, 비리문제를 바로 잡지 않으면 익산에 희망이 없다”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했다. 해경을 해체하고 안행부를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한수 시장은 익산에 공직자 비리 사건이 터져도 단 한마디 사과가 없었다”고 공격했다. 이어서 박 후보는 “6억6480만원의 교부세가 삭감당했다”며 부채문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호 주도권 토론
  인구 늘리기 방안

박 후보는 “인구문제는 이한수 시장이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며 “8년 전 익산시장에 당선되면서 인구 50만 익산을 건설하겠다고 하는 허장성세의 공약이 수도 없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인구 50만 공약의 기한은 2025년까지다. 인구를 50만까지 늘리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그 기반 구성을 위해서 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 8년간 노력했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박 후보가 “공약은 임기 내에 하는 것이 공약이지, 궤변이다”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임기 안에 있는 일만 공약한다면, 그게 공약입니까. 장기계획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라고 응수했다.


또한 박 후보가 “국회의원 2석을 유지하기 위해 원광대 학생들에게 20만원을 주고 주소지를 변경하도록 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이 후보는 “조례를 제정해 조례에 근거해서 적법하게 인구를 늘리는 정책을 쓴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불법적인 조례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인구를 임시로 불리는 소탐대실형 행정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좇아 일어난 세월호 사고에 비교했다. 이 후보가 “너무 일방적이다. 행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자, 박 후보는 “전기사업을 하던 분이 행정을 했다고 해서 행정을 안다고 생각하느냐? 나는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다. 이한수 후보는 전기공학과를 나온 분이 행정을 얼마나 아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의 ‘50만 인구공약’ 비판에 대해 답변하는 것으로 상호토론의 말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50만 도시 익산 건설을 위해서 8년간 기반을 만들어왔다. 산업단지, 국가식품클러스터, 유턴기업, LED협동화단지, 복합환승센터, 고도르네상스 등 국책사업들이 50만 도시의 가장 큰 기반이 될 거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준비해왔다”며 “인구변동추이로 보면, 제가 취임하기 전인 민선4기 이전 5년간엔 19,600명이 줄었다. 그러나 5년 전 인구 감소가 2,700명으로 줄었다. 이것은 기업 유치의 성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업이 마무리 되면 일자리가 7만개가 늘어난다. 이를 바탕으로 50만 도시의 길목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인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이다. 그다음은 정주여건이다. 교육여건, 문화여건, 복지여건을 늘려놔야 한다. 일자리를 위해선 기업유치를 해야 하고, 기업유치를 위해선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산업단지를 위해선 부채가 있어야 한다. 부채가 없이 산업단지가 가능한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아이와 학부모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박 후보에게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방안은 어떤 것이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교육의 가치를 중시하고 학습권을 걱정하시는 이한수 후보가 반경 300미터 안, 원광중고등학교 앞에 쓰레기 소각로를 지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한 성찰을 가져야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공통질문2.
  백제문화유산 활용방안

박 후보는 “고조선 마지막 왕인 기준왕이 익산에 천도를 했다. 백제 무왕과 더불어서 2개의 수도, 보덕국까지 3개의 수도였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소급해 올라가면 2000년 고도 익산이 된다. 서울특별시와 마찬가지로 역사문화특별시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대도시를 만드는 고도르네상스 사업은 대선 공약, 국정과제에 반영되어있다. 이 사업이 정부주도로 8600억 예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단계 목표가 2018년까지 국립박물관 건립이며, 유네스코 등재가 내년에 확정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옛날 도시의 모습이 그대로 만들어진다. 대한민국 최초의 사례다. 앞으로 한민족의 과거의 모습을 보기 위해선 경주로 가지 않고 익산에 오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후 자유토론(5분 30초)이 이어졌다. 이한수 후보의 주도권 자유토론에서는 노인과 장애인 정책에 대한 설전이 오갔다. 먼저 이 후보는 “국가의 존립가치는 복지”라며 “가장 중요한 공약을 효도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에게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책을 갖고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기숙형 경로 시설과 비슷한 마을회관을 이용해 공동기숙형 실버타운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장애인 정책에 대해서 박 후보는 “장애인 생산제품에 대해 특별세금 혜택을 준다거나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대답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박 후보는 “익산은 한계상황에 와있다. 희망이냐 파산이냐 심각한 위기에 있다. 그러나 이한수 후보는 생산적 부채라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갈등과 분열, 대립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익산시가 갖고 있는 가용재원이 몇 푼이나 되나. 부채를 갚는데 전국 지자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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