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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에서 당당히 지역구 진출
  • 고훈
  • 등록 2014-06-24 1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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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신용, 우여곡절 무소속행 보란듯이 성공

 

 ▲    ⓒ익산투데이
▲성신용

 “삼성·부송·영등2동 주민 분들이 훌륭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성신용 시의원 당선자는 그렇게 말문을 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의 공천과정을 비판하며 탈당 후 무소속으로 재기한 성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새정치 전북도당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바선거구 시의원 공천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정치 도당 공관위는 경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여론조사를 중지시키고 청년 전략공천을 모 후보에게 주는 결정을 내린다. 도당 공관위가 합의한 내용을 스스로 번복한 셈이다.


“지난달 8일 경선 여론조사가 실시되던 중에 주위 호응이 높아서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9일인 다음날 도당에서 전화가 오기를 청년 전략 공천을 한 후보에게 줬고 나머지 후보들이 어제 한 경선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죠.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고, 새정연에 대한 실망감이 컸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경선을 하다니요. 가슴 아팠습니다”


바로 다음날 성 의원은 새정치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입후보를 선언한다.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떨어지지도 않은 경선과정을 일일이 설명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는 성 당선자.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천 경선 여론조사 일주일 전에도 힘든 일이 있었다. 시의원 재량사업비로 개인 민원을 해결했다는 의혹 기사가 도내 모 일간지에 보도됐는데, 이니셜로 처리된 이 기사 원본에 댓글로 성 의원의 실명과 함께 시의원 자질을 문제 삼는 전단지를 만들어 누가 시내에 다량 살포한 것.


“개인적 민원 보다는 주민들이 원했던 숙원 사업이었습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왜 그런 걸 했느냐’고 물으시는 시민들에게 답변하는 과정 또한 힘들었습니다. 현재 오토바이를 타고 해당 전단지를 대량 유포한 서모씨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구속 수사 중입니다. 그럼에도 당선됐기 때문에 제가 검사에게 선처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다른 후보들이 네거티브 공세로 이용하면서 유동층 표심이 다수 돌아서 성 당선자는 정치적 타격이 컸다고 한다. 당시 그는 정치의 길을 여기서 그만둬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했다. 전단지 살포 건과 공천과정의 연이은 스트레스로 일주일 동안 살도 무려 7kg이나 빠졌다.


여러 가지 일로 힘든 선거였지만 그럼에도 9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바선거구 시의원 선거에서 성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나서 2위로 당선됐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초선으로는 드물게 후반기에 의회운영위원장까지 하면서 의정활동을 참 열심히 했습니다. 아파트 경로당도 부지런히 찾아 불편한 환경도 개선해드리고 어머님들 손도 제일 많이 잡아드렸습니다. 장애인시설도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면서 소외된 분들을 많이 챙겨드렸고 덕분에 여론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정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땐, 주위 분들의 따듯한 격려로 용기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성 당선자는 농촌 지역에서 굳건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 자신도 오랫동안 쌀농사를 지어온 농부이다. 자연스레 익산 농업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크다. “지금 익산 농업이 참 어렵습니다. 거기다 중국 FTA가 체결되면, 농민들에게 더 큰 시련이 몰려올 것입니다. 그전에 익산의 농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대책을 잘 세워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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