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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시조문학상, 박기섭 시인 선정
  • 김달
  • 등록 2014-07-01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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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상에는 김남규 시인 선정

 

 ▲    ⓒ익산투데이
▲ 박기섭(좌)김남규(우) ⓒ익산투데이

 

제34회 가람시조문학상 수상자에 박기섭(60) 시인이, 신인상에 김남규(34)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가람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제현)는 25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심사에서 박기섭 시인의 “오동꽃을 보며”를 가람시조문학상으로, 김남규 시인의 “해금”을 신인상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제현 심사위원장은 “가람 이병기 선생의 시 정신을 올바로 계승하며, 현대시조로서 미학을 갖추고 시조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고 했다.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가람이병기 생가에서 열리는 2014 가람문학제에서 실시된다. 본상 수상자인 박기섭 시조시인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며, 신인상 수상자인 김남규 시조시인에게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익산의 자랑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큰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가람시조문학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가 주관한 가람시조문학상은 1979년에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시조문학상이다. 수상자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하여 운영위원, 추천위원, 심사위원을 별도로 두고 운영하고 있다.

 

<오동꽃을 보며>

 

박기석

이승의 더딘 봄을 초록에 멱감으며
오마지 않은 이를 기다려 본 이는 알지
나 예서 오동꽃까지는 나절가웃 길임을

윗녘 윗절 파일등은 하마 다 내렸는데
햇전구 갈아 끼워 불 켜든 저 오동꽃
빗장도 아니 지른 채 재넘이길 열어놨네

하현의 낮달로나 나 여기 떠 있거니
오동꽃 이운 날은 먼데 산 뻐꾸기도
헤식은 숭늉 그릇에 피를 쏟듯 울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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