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용담호 광역상수원 전환 밀어 붙여
  • 고훈
  • 등록 2014-08-12 15:55:00

기사수정
  • 가정 1600원, 상가 5300원 월 12~18% 추가부담

시의회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익산시가 동지역 전체 광역상수원 전환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 방침대로 급수체계가 전환되면 수도요금은 그대로나 별도로 부과되는 물이용부담금은 가정은 한 달에 1600원, 상가는 5300원 가량이 인상된다.


익산시가 밝힌 급수체계 전환의 정당성은 크게 두 가지다. 자체 정수장의 상수원인 대간선수로가 개방형으로 되어 있고, 최근 상류지역에 인구증가와 함께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점. 또 하나는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한 만경강 유지용수 확보 방안에 따라 향후 상수원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비용이 문제다. 6.2km에 달하는 송수관 연장 연결 공사비용 134억원은 수자원공사가 부담하기로 협의가 됐으나 물이용 부담금은 어쩔 수 없다는 방침이다. 이번 광역상수원 전환 추진으로 자체정수원이 아니라 용담호를 새로 공급받는 주민들은 상수원 관리지역 주민 지원 사업 등의 재원 마련을 위한 물이용부담금을 톤당 52.16원에서 160원으로 납부하게 된다. 익산시는 전환에 따른 물이용부담금 추가 금액이 연간 31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구체적으로 요금인상 부분에 대해 살펴보면, 일반 가정이냐 대중탕이냐 등에 따라 다르지만 물이용부담금이 포함된 수도세가 종전보다 약 12~18% 오른다. 가정용(월평균 15m3)은 8780원→10400원(1620원 추가), 상가(월평균 49m3)는 44200원→49490원(5290원 추가), 대중탕(월평균 203m3)은 122240→144130원(21890원 추가), 산업용(월평균 427m3)은 369150원→415200원(46050원 추가)으로 인상된다. 추가부담률은 가정용과 대중탕이 18%, 상가와 산업용이 12% 정도이다.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은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하기 위해 불가피하더라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을 강조하며 “광역상수도 전환이 상수원에 대한 근본적 수질오염 우려 해소와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해 시민 삶의 질에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민의정모니터단은 내일 익산여성의전화 교육실에서 ‘안전하고 깨끗한 익산시 수돗물 확보’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진행한다. 발제는 익산의제21 김양용 사무국장이 하며 패널로는 이현숙 도의원, 김정수 시의원, 익산시 상수관리과 이상욱 연구사가 각각 참여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