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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해마다 매출 ‘내리막길’
  • 고훈
  • 등록 2014-08-19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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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갈수록 격차 벌어져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의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데 전통시장은 이와 반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마트와 비교해봤을 때, 한 곳당 평균 연 매출이 평균 5배까지 격차가 벌어졌고 최근 5년간 갈수록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경남 거제)이 통계청 자료와 시장경영진흥원의 전통시장실태조사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 매출액은 2009년 22조원에서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무려 2조1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 33조2000억원에서 2013년 45조1000억원(추정치)으로 11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매출액 변동현황을 보면, 전통시장은 2009년 22조, 2010년 21조4000억원, 2011년 21조원, 2012년 20조1000억원, 2013년 19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2.5%씩 매출이 감소했으며, 한 곳당 연매출액은 2009년 171억원, 2010년 167억원, 2011년 156억원, 2012년 149억원, 2013년 14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5.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009년 33조2000억원, 2010년 31조4000억원, 2011년 35조9000억원, 2012년 37조2000억원, 2013년 45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8.0%씩 매출이 증가했으며, 한 곳당 연매출액은 2009년 751억원, 2010년 686억원, 2011년 761억원, 2012년 743억원으로 전통시장과의 격차를 5배(2012년)까지 벌였다.


대형마트 뿐만이 아니라 백화점, 기업형슈퍼마켓, 편의점 등 대기업이 진출한 관련 유통산업분야 매출액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의 시름을 더한다. 백화점 매출액은 2009년 15조2000억원에서 2013년 29조8000억원(추정치)으로 연평균 18.3%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형슈퍼마켓은 2009년 26조8000억원에서 2013년 35조8000억원(추정치)으로 늘었으며 편의점 또한 2009년 7조3000억원에서 2013년 11조7000억원(추정치)로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편 정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약 2000억원의 규모로 2조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대부분 아케이드와 주차장 등 시설현대화(전체 예산 대비 집행율82.8%)에 쏟아 상인들의 서비스 등 시장경영혁신지원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평이다.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면에서 전통시장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강력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노력의 온기가 제대로 전해지기 위해서는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부터 살아나야 한다”며 “전통시장이 특화상품 개발, 온라인 쇼핑몰 개척, 품질관리 혁신과 같이 다양한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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