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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후배 구하고 숨진, 고 임창환 군 의사자 인정
  • 김달
  • 등록 2014-08-19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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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투데이
▲ 고 임창환 군 ⓒ익산투데이

17년 전 물에 빠진 후배를 구한 뒤 숨진 임창환(당시 나이 21)군이 의사자로 인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올해 4월 10일, 이집트 성지순례에서 폭탄테러범을 저지하다 목숨을 잃은 故제진수씨 등 4명과 함께 임군을 의사자로 지정했다.


임군은 1997년 7월 물에 빠진 후배가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하고 재빨리 들어가 후배를 밀어낸 뒤 자신은 힘에 부쳐 나오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임 군은 당시 리더십이 뛰어나고 공부와 운동을 잘하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도 좋은 인재로 인정받고 있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부친 임이철(63, 現 (주)바이오 농호 대표)씨는 아들의 죽음으로 좌절과 함께 사업도 실패로 이어져 모든 것을 던지고 외국으로 가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이후 재기한 부친은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와 의사자 지정 관련 내용을 뒤늦게 알고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다.


임이철씨는 “17년이 지났지만 국가로부터 의사자로 인정돼 국립 서울 현충원에 잠들 수 있게 돼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면서 “익산의 시민으로서 영예로운 아들로 인정받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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