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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지역 산후조리원 최대 2배 이상 비싸
  • 고훈
  • 등록 2014-08-19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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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실 2주일 입원 기준, 170~200만원

익산지역 산후조리원 이용금액이 도내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다른 시도와 비교해봤을 때 가격 선택의 폭도 30만원 안팎으로 좁았다.


지난 12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의성·청송)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공받은 ‘지역별 산후조리원 이용금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내 21곳 산후조리원 중 가격순(일반실 2주일 이용 기준)으로 익산지역 산후조리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군산 은혜산후조리원과 전주 원광대학교전주한방병원 산후조리원과 함께 익산지역 영등한방산후조리원이 13박 14일 일반실 200만원으로 도내에서 이용요금이 가장 비쌌다. 이어서 익산지역 휴(영등동), 제일맘(남중동), 미래와여성(모현동) 산후조리원이 170만원 순이었다. 이 금액은 해당 산부인과에서 분만했을 경우에 할인되는 금액이 반영된 것으로 타 병원 분만 시 10만원을 더 받기도 한다.


이렇게 산모들이 익산에서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경우, 하루 평균 12만원~14만원을 이용금액으로 지불하는 셈이다.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는 정읍 현대산후조리원(70만원)이 하루 평균 5만원선인 걸 감안하면 타지역 대비 2배 이상의 금액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을 찾고 싶어도 다른 지역과 가격형성대를 비교해볼 때, 익산지역은 최저가와 최고가가 30만원 정도 차이라 지역 내 선택의 폭도 좁다. 반면 인근 지역인 군산은 최고-최저차가 80만원, 전주와 정읍은 90만원으로 익산보다 선택의 폭이 넓다.


이렇게 이용금액은 비싸지만 산후조리원 내 감염사고는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 52배(2009년 6건→2013년 349건)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발생한 감염 유형으로는 황달(142건), 고열(62건), 설사 등 장관계 증상(45건), 감기 등 호흡기계 증상(38건) 순이었다.


산후조리원의 관리상태 부실로 신생아들의 감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피해보상 기준이 없어 결국 민사소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후조리원이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시설인 만큼 정부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재원 의원은 “면역기능이 취약한 신생아들이 산후조리원의 부실한 위생관리로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산후조리원의 감염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하고, 산후조리원 이용요금도 적정 수준으로 유도하기 위해 개별 서비스별 이용요금 공개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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