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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 형사과장인데” 보이스피싱 막아
  • 조도현
  • 등록 2014-10-15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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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열 80대, 천만원 사기 신협직원과 경찰이 예방

지난 8일 함열읍에서 한 할머니가 1,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한 것을 금융기관 직원과 파출소 경찰관의 조치로 막아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오후 3시경 함열읍 익산신협에 한 할머니(김OO, 80세)가 찾아와 적금 1,000만원 상당을 해약하고 인출하려 하였다.

 

만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이를 해약하려고하는 것을 이상하다고 생각한 신협 여직원은 할머니에게 갑자기 적금을 해약하는 이유를 물었다. 그러나 할머니는 특별한 이유 없이 “손자를 주려 한다”고 되풀이 했다.

 

결국 신협 여직원은 보이스피싱일 수 있다 생각하여 익산경찰서(서장 강황수) 함열파출소에 신고를 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정명곤 경사와 이정국 경위는 우선 할머니를 신협 밖 한 쪽으로 모시고, 불안한 증세를 보이는 할머니를 진정 시킨 후 차근차근 적금을 해약하려는 이유를 물었다.

 

할머니는 그제서야 1시간 전에 휴대폰으로 익산경찰서 형사계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했는데, “통장을 새로 만들어야 세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며 “1,000만원을 찾아 국민은행 계좌로 보내달라”고 하였고,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된다”고 하여 은행직원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 경사 등은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다시 1,000만원을 신협통장에 입금시켜 주고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 드렸다.

 

할머니는 “하마터면 천만원이나 되는 돈을 사기 당할 뻔 했는데, 경찰관 아저씨들 덕분에 살았다”며 거듭 감사를 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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