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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공동화…원도심학교도 후유증 앓아
  • 소효경
  • 등록 2014-12-09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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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간 학생수 30% 가량 감소, 도교육청 특색교육과정 등 회생책 모색

급격한 도시 발달로 도심 공동화가 심한 가운데 원도심에 위치한 초중학교들도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교육특구 지정, 특색프로그램 등으로 회생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5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 등 원도심에 위치해 있는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36교, 중학교 11교로 모두 47개 가량 된다. 절반이 넘는 23개 학교가 전주에 위치해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결과, 이들 원도심 학교는 지난 5년간 초등학생수가 2010년 15,113명에서 올해 10,420명으로 31%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원도심을 제외한 시지역의 초등학생수는 오히려 21% 증가했다.

 

원도심 중학교도 6,400여명에서 4,500여명으로 30%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시지역 중학교는 13% 증가했다.

 


도교육청은 특히 원도심 학교에 저소득층 학생비율이 높은 게 문제라고 보고 있다. 도교육청이 원도심 47개 학교를 조사한 결과, 저소득층 비율 20%가 넘는 학교가 39개 학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가정경제상황이 열악해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많고, 각종 문화복지시설 인프라 등이 취약한 실정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도심학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육특구 지정하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본청, 지역교육지원청, 사회단체, 전문가, 교사 등 20명으로 구성된 원도심학교활성화협의회를 구성하고 5일 첫 회의에 들어갔다.

 


원도심학교활성화협의회는 1단계로 2015년 15억원 투자해 ?특색교육과정 운영 ?노작체험 및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지역 민간단체 참여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침체돼 있는 학교에 우선 활력을 불어넣어 회생기반부터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사업별 내역을 보면 특색교육과정 운영사업은 문화예술 감성교육, 놀이프로젝트 등을 지원해 학교와 학생들의 활기를 되찾고, 목공실, 도예실 등 노작체험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또 지역 민간단체 프로그램은 지역단체와 공동으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공동 추진하는 사업으로, 전주의제21추진위원회가 몇 년 전 부터 전주중앙초 등 원도심학교를 지원했던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것.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1단계로 다양한 특색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원도심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교육특구 지정 등 중기적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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