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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호남고속철 3월 말 개통, 호남민들의 대변화가 시작 된다
  • 익산투데이
  • 등록 2015-01-2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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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용산 66분, 익산-인천공항 1시간 47분이면 도착
용산-광주 1시간33분 주파, 익산-광주는 27분 이웃집

 

 ▲    ⓒ익산투데이
▲  2015년 익산역 ⓒ익산투데이

 

 

 

대한민국 생활권역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들이 서울로 출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76분이다.

 

 

과천·안양·광명·고양 등 서울이 코앞인 위성도시가 적지 않은 만큼 출근하는 데 1시간30분 남짓 쓰는 수도권 거주자가   수두룩하다는 얘기로, 90분대 거리는 직장생활권인 셈이다.

 

금년부터는 전라남도도 서울의 직장생활권이 될 전망이다. 2015년 3월 호남고속철도의 공식 개통으로 서울에서 광주까지 9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침 먹고 광주행 점심은 서울에서
2004년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돼 영남권이 반나절 생활권에 든 지 10여년 만에 이제 호남권도 반나절 생활권에 들게 됐다. 말 그대로 10년 만에 강산이 변한 셈이다.

 

현재 서울 용산에서 광주송정까지 KTX 소요시간은 2시간39분이다.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기존 호남선을 이용하다 보니 KTX 본연의 속도를 내지 못하는 탓이다.

 

그러나 KTX가 충북 오송에서 신설 노선을 통해 광주로 향할 경우 운행시간이 기존보다 66분이나 단축돼 서울~광주송정  구간을 1시33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되면 레저, 여행, 문화는 물론 직장 등 생활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아침을 먹고 광주로 가서 간단한 일을 보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점심을 먹는 일이 이제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    ⓒ익산투데이
▲ 오송고가(호남고속)   ⓒ익산투데이

 

 

호남선 시발점 오송, 제2의 대전?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KTX 오송역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5년 3월이면 전국을 실질적인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는 ‘역 Y자’형 경부·호남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하는데, ‘역 Y자’의 분기점이 오송역이기 때문이다.

 

오송역은 현재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며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개통은 오송역세권 개발 추진과 맞물려 오송역 활성화의 최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는 곧 충청 지역 발전의 발화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대전이 지금의 대도시로 성장할 수 있던 것은 과거 열차 교통의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오송이 대전의 발전상을 물려받는다면 충청권에 대도시가 형성되고, 이는 곧 대한민국 ‘경제 허리’가 탄탄해지는 상승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광주 송정역 광주비행장 대체
한동안 위축됐던 광주송정역사 주변 역세권 개발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인구가 몰리면서 신설 역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상권이 형성되고 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아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고속철도가 개통이 되면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서울에서 광주, 광주에서 서울을 오갈 수 있는 만큼 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 것이 분명하다.

 

그뿐 아니다.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익산~서울(용산) 소요시간이 66분에 불과하고, 인천공항까지도 1시간47분이면 갈 수 있게 되는 등 호남지역 전체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와 더욱 가까워지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    ⓒ익산투데이
▲ 익산역   ⓒ익산투데이

 

총사업비 8조3500억 투입, 막바지 시운전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총사업비 8조3500억 원을 들여 충북 오송~광주송정 간 182.3㎞의 호남고속철도를 건설하고 2015년 3월 개통한다.  

 

작년 9월 노반, 궤도, 전차선 공사 등 주요 구조물 시공을  마치고 시설물 검증과 차량성능시험을 시행하는 등 막바지 점검도 끝낸 상태이다.  

 

선로구조물, 전차선·전력 및 송변전, 신호·통신, 차량과의 연계성 등 47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험을 완료하고, 3월 개통을 위한 시속 300㎞ 영업시운전 중이다. 이어 장애인 등 직접 열차에 탑승할 철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열차 이용에 불편함은 없는지 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해 오송~광주송정 구간에 5개 역을 신설하거나 개량했다. 지난 2010년 경부고속철도 역사로 개통된 오송역이 개량공사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탈바꿈했고, 공주·익산·정읍·광주송정역 등 4개 역이 새로  건설됐다.

 

 

 

최첨단 고속열차 무릎 공간 등 편의성 최고
특히 호남고속철도 노선에는 최첨단 고속열차 22편성(1편성 10량)이 신규 투입된다. 이와 관련해 공단 관계자는 “작년 10월 1편성을 납품받은 데 이어 작년 말까지 5편성, 금년 2월 2편성을 추가 전달받을 예정”이라며 “2015년 6월 이후 나머지 14편성을 넘겨받아 호남고속철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승객을 실어 나를 고속차량은 KTX-산천의 미비점을 보완해 이용자 편의시설과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좌석 수는 KTX-산천의 363석에 비해 47석 늘려 수송능력을 13% 향상시키면서도 좌석 간 무릎공간을 143㎜에서 200㎜로 확대해 승객이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도록 했다.

 

좌석마다 모바일기기와 노트북용 전원콘센트를 설치하고,  지붕에 소음차단제를 설치해 방음효과를 극대화한 것도 자랑거리다.

 

특히 4G 모뎀을 설치해 KTX-산천 대비 무선인터넷 속도를 10배 향상시킴으로써 열차 안 비즈니스 환경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환승 교통수단 연계구축 시스템
안전장치도 크게 개선했다. 확실한 제동력 확보를 위해 마찰제동·저항제동·회생제동 등 3중 제동시스템을 채택하고, 열차 운행 중 기관사의 심장마비나 졸음 등 정상적 운행이 안 될 경우 자동정차 하도록 기관사 운전감시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철도공단은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다른 교통수단으로 편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철도역을 중심으로 연계교통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자체, 코레일 등과 협의해 역사진입도로 개설, 철도역 접근도로의 도로표지판 정비, 기존에 운행 중인 시내버스 배차 간격과 노선 조정,  시외버스 철도역 경유 추진, 택시 영업구간 조정 등을 개선할 계획”이라는 게 공단 관계자의 귀띔이다.

 

한편 공단은 코레일과 합동으로 인수운영전담반 및 종합시험 운행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코레일은 공단의 가장 큰 고객이자 공단이 건설한 선로를 임대받아 운영하게 되는 호남 고속철도의 운영사이다.  
공단은 영업운전에 앞서 코레일이 운영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완벽하게 마무리하여 인계할 예정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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