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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행정기능 2018년 서울이전
  • 고훈
  • 등록 2015-02-16 16:14:00
  • 수정 2015-02-17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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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성 교정원장, 서울에서 기자회견 통해 밝혀
이전 현실화 되면 교무 100여명 상경, 자본도 함께

 


 

 ▲    ⓒ익산투데이
▲   원불교 조직도 ⓒ익산투데이

 

 

개교 100년을 맞이한 원불교가 행정기능을 서울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익산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런 반응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과 인구 감소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는 지난 11일 남궁성(65) 원불교 교정원장의 11일 기자간담회 기사를 소식을 전했다. 이 신문들은 남궁성 교정원장의 인터뷰를 통해 정녀의 결혼 허용여부가 원불교 내부에서 논의 중에 있다는 소식과, 원불교TV가 내년 1월 개국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익산지역사회의 관심사는 원불교 행정기능 서울이전 소식이다. 중앙일보는 “남궁성 교정원장이 ‘서울 흑석동에 지상 12층, 지하 4~5층 규모의 ‘소태산 기념관’(가칭)을 짓는다, 2017년에 완공되면 이듬해부터 종법사 님은 성지인 익산에. 교정원장은 서울에 머무는 체제를 꾸리려 한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원불교의 행정기능 이전 설은 익산국제마음훈련원이 무산된 후, 원광대학교 일부대학의 수도권 이전과 함께 지난 해 이미 나온 것이다. 그러나 원불교의 교정행정의 수반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은 크고 현실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남궁성 교정원장의 서울이전 발언에 대해 원불교 서울회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고 교정원장님이 뜻을 밝힌 정도”라고 선을 그으며, “이전관련 여부는 현재 논의단계이다. 그리고 고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원불교 100주년 성업사업이 진행되는 내년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이런 설명은 교정행정 서울이전에 대한 익산지역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조심스런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복수의 원불교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미 내부적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 한 관계자는 “교정행정 서울이전은 100주년을 맞이하며 원불교가 지역에서 중앙으로, 중앙에서 세계로 나아가려는 대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배경을 설명하였다.

 

원불교는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 이후 1916년 전남 영광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개교 8년 후인 1924년 당시 전북 익산군 신용동에 터를 잡아 개교 100년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원불교는 익산 원불교 총부를 전법성지(傳法聖地)라 칭하고 있다.

 

원불교는 31만 익산에 중앙총부를 비롯해 원광대학교, 원광대병원, 원광보건대, 원광고등학교 등 5개의 중고교와 다수의 사회복지시설 등을 거느린 익산의 삼성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중앙총부 교정행정의 서울이전이 현실화 되면 여기에 종사하는 교무 100여명이 서울로 터전을 옮기게 된다. 뿐만 아니다. 원불교에 관련된 자본 역시 서울로 옮겨가게 돼 사태의 심각성은 훨씬 더하다. 또한 원광대학교 역시 신임 김도종 총장이 취임하면서 수도권 캠퍼스 신설을 기정사실화 했다. 김 총장의 수도권 캠퍼스 발언은 어디까지나 신설이라 강조했지만, 이는 익산지역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원광대학교 규모 축소는 불가피해 익산지역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의 수도권 이전은 지난 해 익산국제마음훈련원 무산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불교 관계자는 “원불교가 개교 100년을 맞아 세계종교화를 추진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익산국제마음훈련원 무산도 주요한 원인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익산정치권의 익산국제마음훈련원 무산은 익산 정치권과 익산사회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이다. 개교 100년을 맞아 세계 종교를 지향하는 원불교로서 이런 토양에서 과연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이는 원불교가 개교 100년을 맞아 추진했던 익산국제마음훈련원 무산에 대한 원불교 내부의 정서를 완곡히 표출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 A씨는 “원불교의 행정기능 서울이전은 단순히 몇 개 기업이 익산을 떠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지금이라도 시장과 국회의원이 적극 나서 파장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수습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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