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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항공대대 이전 춘포주민들 대책위 구성
  • 고훈
  • 등록 2015-03-25 1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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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제 백구와 연대투쟁, 익산시와 의회 적극 참여 촉구

춘포면 주민들이 전주시의 35사단 항공대대 이전 추진에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김제시와 달리 익산시의 적극성이 부족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23일 익산시 춘포면 주민들은 전주시의 35사단 항공대대 이전 반대를 촉구하기 위한 김제시와 공동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전주시는 항공대대를 익산과 김제의 경계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하면서 인근 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주민설명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항공대대가 이전하면 인근 익산지역 농촌지역에 소음피해는 물론 우량농지의 농사피해 등이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춘포면 주민들은 전주시의 도도동 이전 확정 발표이전부터 가구당 10만원씩을 걷어 집단 반발태세를 확고히 하면서 최근에는 김제시 백구면 주민들과 연대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오는 26일 전주시 노송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집회에는 주민 400여명 전체가 참여하기로 했다.

 

이처럼 전주시의 일방적 추진에 주민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지만 김제시와 달리 익산시의 대응은 미지근하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김제지역은 김제시청과 김제시의회, 김제시 백구면 주민들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시와 주민들이 공조를 이뤄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익산지역에선 춘포면 주민들의 반발 수위는 높아지고 있지만 시에선 전주시의 일방적 추진에 찬성할 수 없다는 보도 자료를 한차례 발표한 뒤로 이렇다 할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최근 익산시의회를 찾아 시와 시의회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은 “춘포면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불안을 주는 어떤 행위도 시의회에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한 반면, 익산시 관계자는 “전주시가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지만, 시에서 집회까지는 동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춘포면 대책위는 “항공대대가 들어서게 되면 인접지역의 땅값 하락은 물론 밤낮 없는 훈련에 주민 피해는 불 보듯 하다”면서 “김제지역 주민과 공동 대책위를 구성해 이전을 막아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제와 달리 적극적이지 못한 익산시와 시의회에서도 주민 피해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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