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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당한 익산농기협회, 박 시장 사과 촉구
  • 고훈
  • 등록 2015-04-15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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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이 포기한 농기계박람회 상주에서 성료

박 시장이 고소한 익산농기협회 무혐의 결론
상주, 180개 업체 참여 16만명 참관객 유치

 

농기계박람회 무산과 관련 박경철 시장과 익산농기계협회간의 갈등이 재점화 될 조짐이다. 박 시장이 농기계협회장을 고소했지만 검찰에서 무혐의처분이 내려지자 농기협에서 박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박 시장이 사과하지 않을 경우, 농기협은 박 시장을 무고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혀 양 당사자 간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13일 익산농기계협회(회장 김완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경철 시장이 농기계협회장을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고소·고발했지만 최근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며 박 시장이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박 시장은 농기계협회측이 농기계박람회 무산 건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하는 등 협박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이유로 농기계협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농기계협회장에 대해 무혐의 통보를 내린 것이다.

 

농기계협회 측은 이와 관련해 박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며 “이번에도 (박 시장이) 유야무야 넘어간다면 박 시장을 무고죄, 허위공문서 작성,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박 시장의 항소법원에 진정서 제출까지 언급했다. 이로써 농기계협회측과 박시장간 갈등양상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화 국면을 맞게 됐다.

 

한편 지난 8~10일 경북 상주시에서 열린 ‘상주농기계박람회’가 약 180여개 전국 농기계 업체와 16만 명이 참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상주시는 인구 10만 명의 소도시지만 이번 박람회 개최를 위해 예산 4억 5천만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상주시는 전국적인 홍보로 ‘농업의 중심지 상주’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키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줬다.

 

반면 익산시는 개최 예산 2억 원을 확보하지 못해 결국 이번 박람회를 포기해 대조를 이뤘다. 농기협 측은 “익산시가 예산 부족으로 박람회를 포기하면서 한국농기계조합이 가을 개최였던 상주박람회를 급히 봄으로 옮겨 열게 된 것”이라며 “차량으로 3시간 거리인 상주까지 간 익산 농업인들이 하나같이 아쉬움과 허탈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농기협은 그러면서도 박람회 개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농기협은 “시장 임기는 그만두면 끝이지만 익산의 농업은 영원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며 “호남 유일의 익산농기계박람회의 올가을 개최를 위해 관련기관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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