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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저녁 판소리 데이트 어떠세요?
  • 고훈
  • 등록 2015-05-06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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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모현동 판소리보존회 사무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매주 월요일이면 우리 가락이 흥겹게 울려 퍼지는 이곳은 바로 배산사거리 이리공고 근처에 위치한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사무실이다.

 

평소 국악에 관심이 있더라도 일반인이 판소리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것이 사실. 이러한 관심과 갈증을 갖고 모여든 시민들에게 이곳은 그야말로 한모금의 샘물 같은 곳이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자는 젊은 소리꾼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다은(24) 씨. 그는 사단법인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 지부장은 최연소로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등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 발표자로 기록을 인증 받은 재원.

 

이 지부장은 익산에서 국악공연과 각종 행사를 기획해오는 한편 ‘판소리 민요 세 배로 즐기기’ 프로그램을 꾸려오고 있다. 최근엔 희망연대에서 주최한 누구나학교 1기에 이어 2기에서도 판소리학교를 열어 시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누구나학교 2기를 통해 참여한 스무 명 가량의 시민들은 3~4월에 걸쳐 6주 동안 <배 띄워라>, <가시버시 사랑>, <개 타령>, <군밤타령>, 신민요 <금강산>,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흥부가 중 <돈타령> 등을 다채롭게 익혔다.

 

꾸준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처음 접하는 일반인이 판소리 특유의 꺾임이나 소리를 표현한다는 게 쉽지는 않지만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즐겁게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올 연말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이뤄지는 시민들과의 판소리 데이트를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 지부장은 “익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판소리 데이트에 참여할 수 있다”며 “시민 누구나 판소리 한 대목을 부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판소리 대중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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