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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수도권 캠퍼스 추진, 상생방안 마련 시급
  • 고훈
  • 등록 2015-05-13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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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상인회, 원대 수도권 진출 익산시 적극 나서야
익산시, 원광대와 앞으로 추가 협력사업 발굴해나갈 것
원광대 총장 내달 15일 의회 방문, 발전책 마련 촉구예정

 

 

지난 2013년 10월말 원광대 수도권 이전 설에 이어, 올해 1월 7일 이뤄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원광대 김도종 총장이 수도권에 원광대 제2캠퍼스를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하고 나서자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당시 김 총장은 지역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우수인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수도권에 제2캠퍼스를 만들 계획”이라면서 “이는 익산에 있는 학교를 옮겨가는 ‘이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만약 이대로 원광대의 수도권 진출이 추진돼 다수 학생들이 외부로 빠져나간다면 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 대학로 인근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의 모임인 원광온누리상점가, 그린상점가, 원룸협회 등은 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들은 최근 원광대 제2캠퍼스 추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내기 시작했다. 원대 후문에는 ‘원광대와 평생을 같이해왔다. 같이 살자’라는 문구의 온누리상점가에서 내건 현수막까지 붙었다.

 

박 회장은 플래카드 게첨 배경에 대해 “원광대 측에서 공식화한 만큼 제2캠퍼스 수도권 추진과 관련해 사업 계획이 나오거나 계약금이 오가는 상황까지 오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더 늦기 전에 행동에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대학로에서 화장품업을 15년간 해오고 있다는 박 회장은 “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곳은 결국 행정이다.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대학로 원룸협회 관계자도 “원광대가 수도권에 캠퍼스를 설립하게 되면 익산시는 암울해질게 불 보듯 하지만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며 “전북도와 익산시가 적극적으로 대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원광대와 산학협력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학교 측과의 잦은 교감을 통해 추가적인 사업을 발굴해나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시의회에서도 지난해 11월 4일 ‘원광대 이전계획 반대 건의안(황호열 의원 대표발의)’을 채택해 원광대, 교육부, 전라북도 등에 전달했다. 당시 원광대 이성진 교학부총장이 같은 해 11월 28일 시의회를 방문해 이전설과 관련한 대학 입장을 밝혔다.

 

당시 이 교학부총장은 “대학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우려하는 만큼 대학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협력, 화합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시의회와 익산시, 원광대가 공동으로 TF팀을 구성해 대학발전에 노력하기로 하고 캠퍼스 이전 설은 더 이상 나오지 않다가 다시 올해 1월 김도종 총장의 제2캠퍼스 추진 공식발언으로 지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재부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원광대 관계자는 “제2캠퍼스 추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박경철 시장과 원광대 김도종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원광대와 익산시의 상생발전 TF팀 경과보고 및 향후계획을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원광대 김도종 총장은 다음달 15일 시의회를 직접 방문해 원광대 발전방안에 대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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