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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休)하고 힐링...하늘에서 본 ‘숭림사&나바위 성당’
  • 김달
  • 등록 2015-05-27 11:26:00
  • 수정 2015-05-27 11: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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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은 천주교, 기독교, 불교, 원불교가 어울러낸 색채로 신비한 매력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천년고찰로써 자연 속에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는 숭림사와 한국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디딘 나바위 성당은 서양과 동양의 건축양식의 조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숭림사와 나바위 성당으로 지금 떠나보자.





◆천년고찰 ‘숭림사’ 


익산의 대표적인 사찰 천년고찰 함라산 숭림사(崇林寺)는 우리나라에도 달마대사가 중국에 선법을 전한 것과 같이 선풍을 드높이고자 하는 옛 스님들의 간절한 꿈이 절에 담겨 있는 사찰로써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이다. 


숭림이란 달마대사가 9년간 면벽 수도했던 중국의 숭산(崇山) 소림사(少林寺)에서 ‘숭’자와 ‘림’자를 따온 것이다. 숭림사는 신라 경덕왕(재위:742∼765) 때 진표율사에 의해서 창건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익산구지(益山舊誌)에 의하면 이 절의 보광전(普光殿 보물 제825호)을 고려 충목왕 원년(1345년)에 행여선사(行如禪師)가 선종(禪宗) 사찰로 창건했으며 기와를 조성했다는 명문이 나오기도 해 창건 시기는 엇갈리고 있다.


이후 임란과 전란으로 폐허의 길을 걷던 숭림사는 지광스님이 주석하며 20년간 62억 2천만원을 들여 중창불사를 완공해 대가람으로 만들어 2010년 4월 10일 회향했다. 


현재 국가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보광전(보물 825h)은 익산과 군산지역 사찰 목조 문화재로는 유일하다. 불상 위에는 용과 구름이 조각된 섬세한 닫집이 설치 되어있는데 포벽에 그려진 비천도, 백묘화인 나한도, 묵화인 산수인물도와 대나무·매화그림 등 화제 또한 다양하다. 보광전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유형문화재 제188호)이 안치되어 있다. 아울러 영원전에는 지장보살좌상 권속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또한 유형문화재 189호로 지정되어있다.


특히 숭림사는 지난 2010년4월부터 템플스테이 운영을 시작해 현재는 전북의 대표적인 사찰문화체험 공간이자 국제적인 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사찰 체험 뿐만 아니라 입점리 고분군, 미륵사지석탑, 곰개나루터 등 주변 문화유산과 더불어 함라산의 주변공간이 돋보여, 자본주의 경쟁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찾는 장소가 되고 있다. 

 





◆첫 마음의 성지 ‘나바위 성당’


우리나라의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첫발을 내딛은 익산. 그중 나바위 성당은 익산의 대표적인 천주교 명물이다. 


1845년 10월,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나바위 화산 언저리에 닻을 내렸다. 10여명의 교우, 그리고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였다. 이러한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기념해 나바위 성당이 건립되었는데, 프랑스인 베르모렐(한국명 장약실) 신부가 1906년 신축해 이듬해 완공했다. 당초 순수 한옥 목조건물로 지어졌지만, 약 10년간 증축을 거듭하면서 한·양절충식 건물로 형태가 바뀌었다. 그리고 1987년 7월, 나바위 성당은 그 독특한 건축양식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문화재 제 318호로 지정되었다.


성당의 앞면은 고딕양식의 3층 수직종탑과 아치형 출입구로 꾸며져 있다. 건물 옆쪽으로 돌아서면 한국적인 미를 보여주는 전통목조 한옥형태의 지붕과 벽면 그리고 서까래가 드러난 복도 등이 뾰족하고 직선적인 성당의 모습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바위 성당은 천주교가 이 땅에 정착하면서 완전한 서양식 건축을 짓지 않고, 한국 전통적인 목조건축과 조화되도록 절충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성당내부로 들어가면 중앙통로 한가운데 당시 남녀칠세부동석의 한국의 유교문화를 반영해 남녀가 따로 미사를 볼 수 있도록 자리를 구분하는 칸막이 기둥이 세워져 있다. 기다란 창문에는 한지에 그린 채색화가 스테인드 글라스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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