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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5분발언 집행부 맹폭격(2)
  • 고훈
  • 등록 2015-07-29 1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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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재구, 한동연 의원

 

 ▲ 유재구   ⓒ익산투데이
▲ 유재구

 민선 6기 무관심…서동축제 부여에 빼앗길 처지

 

부여 11억 투입 100만명 유치, 익산은 달랑 1억 갈등만

 

“서동축제를 동네잔치로 만들지 말길 바란다. 서동축제는 백제 무왕이 삼국 통일의 웅지를 펼치려 했던 서동의 탄생지라는 의미이자 우리 문화자산이다. 서동축제에 대한 익산시의 태도변화를 촉구한다.”

 

동산동, 영등1동을 지역구로 활동하는 유재구 의원이 문화관광콘텐츠 ‘서동’을 익산의 것으로 확실히 만들기 위해서는 부여보다 부단한 노력과 시민들의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24일 제186회 익산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유 의원은 “서동 출생지를 놓고 익산시와 부여군이 서로 자기지역이 서동출생지가 맞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많은 학자들도 익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정확히 어디라고 말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익산시의 경우, 서동의 출생지를 마룡지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어디인지 아는 시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 의원은 “그런데 부여에서 서동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는 궁남지는 현재 안내간판 문구에 무왕(서동)의 출생 설화가 있는 곳이다는 글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이 제시한 부여 궁남지의 현재모습을 담은 사진들 속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 위해 잘 단장된 모습에 비해 익산 마룡지는 수풀로 무성한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유 의원은 “그런데 더욱 큰 문제점은 민선6기 익산시가 서동축제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것”이라며 예산 편성 등에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익산시는 1회 추경에 수정예산으로 겨우 1억원을 편성한 반면 부여군은 서동연꽃축제에 11억 정도를 투입해 지난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 동안 개최했고, 서동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들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밝힌 부여 궁남지에서의 서동 관련 프로그램은 창작국악뮤지컬인 ‘서동의 노래’, 백제제례관현악단의 무왕즉위식, 서동선화공주의 사랑을 극화한 퍼포먼스, 서동요 인형극 등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었다.

 

유 의원은 “익산시가 서동축제에 무관심한 동안 부여군은 서동연꽃축제를 자기들 문화자산으로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여의 서동연꽃축제에 100만명이 넘은 인파가 몰렸다는 기사를 보면서 우리 서동축제와 비교해 씁쓸한 기분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얼마 전까지도 익산시가 백제역사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며 여러 가지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작 역사축제로 승화시켜야 할 서동축제는 익산시의 무관심과 일관성 없는 행정에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서동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 거리와 행사는 부여에게 빼앗길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축제는 지난 1969년 마한민속제전으로 시작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익산의 대표적인 전통 축제다.  그러나 작년부터 예산이 삭감되어 금마 서동공원으로 옮겨지며 행사가 대폭 축소됐고, 올해는 예산이 전혀 편성되지 않으면서 민간 주도로 서동축제 개최가 진행되었다. 그러던 차에 익산시가 추경으로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면서 국화축제와 함께 병행추진 하겠다고 밝혀 현재 민간추진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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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연   ⓒ익산투데이
▲ 한동연  

 공무원 경직된 사고가 창작활동 위축 공연유치 장애

 

 

익산예술의전당 활성화 방안 제시

 

 

“익산예술의전당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공간이 되기 위해서 관련 공무원들의 혁신적 마인드 함양과 부족한 주차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한동연 의원은 지난 24일 제186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익산예술의전당 운영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역특성 살린 전시회 및 기획공연 개최 ▲청소년 가족단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유치 ▲수준 높은 대형공연 개최 ▲지역인재 등을 통한 문화예술아카데미 운영 ▲공무원 혁신마인드 함양 ▲주차장 확보 등을 언급했다.

 

익산예술의전당은 지난 2012년 7월 착공해 2년 6개월의 공사 끝에 어양동 신흥근린공원 부근 2만1245㎡의 터에 1200여석의 객석과 연습실, 문화교육실, 미술관 등을 갖추고 개관했다.

 

한 의원은 “많은 시민들은 익산예술의전당 개관과 함께 문화예술 향유에 대한 목마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공무원들의 경직된 사고가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위축과 수준 높은 공연 유치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 의원은 “비싼 대관비용 책정으로 예술단체들이 활동 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수준 높은 문화행사로 시민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려면 대관비용을 보다 저렴하게 책정해야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익산예술의전당은 현재 개관한지 3개월 남짓 됐지만 개막공연을 제외하면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인해 제대로 된 공연 한 번 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우선 지역특성을 살린 전시회 및 자체 기획 공연을 자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군산시의 경우 2014년 공연 횟수는 221건으로 이중 기획공연은 17건, 전시회를 65회 개최한 바 있는데 익산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 의원은 학교 연계로 청소년 및 가족단위 프로그램 운영으로 관람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형공연을 개최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시민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지역우수 인재들이 예술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문화예술아카데미 운영 등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시민은 물론 도내 예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작품을 유치해 익산문화예술의전당을 지역 최고의 문화예술 아이콘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공무원들의 혁신적 마인드 함양과 부족한 주차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익산예술의전당 인근 중앙체육공원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186면으로 공원이용객만으로도 주차 공간이 항상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한 의원은 체육공원 인근 민가와 사유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각종 행사마다 사설 음식점 등이 소음을 유발해 주변 아파트에 많은 민원이 발생되고 있다”며 “사유지를 시에서 매입하여 주차장을 조성한다면 익산예술의전당 주차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민원불편사항도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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