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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터, 전북도 지정 문화재
  • 조도현
  • 등록 2015-08-05 1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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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4일 지정, 보존 터 중심의 역사문화자원 활용 기대

 

 

 

‘정읍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이하 내장산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가 7월 24일 전라북도 기념물 제130호 문화재로 지정됐다.

 

이번 문화재 지정은 지난 2011년 전북대학교 박물관에 의뢰하여, 문헌조사와 지표조사를 마친 후 전라문화유산원과 함께 발굴조사를 시작한 지 5년 여 만의 결실이다.

 

내장산 왕조실록 보존터는 임진왜란 당시 정읍인들이 중심이 전주사고(경기전)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을 옮겨와 보관했던 곳으로, 용굴암과 은적암 그리고 비래암 모두 3곳이다.

 

조선은 춘추관과 전주·충주·성주 등 4곳에 사고를 설치하여 실록을 보관했는데, 임진왜란으로 전주사고를 제외한 3개 사고가 불탔다.

 

이어 전주사고마저 위험에 처하자 전라감사와 경기전 참봉 오희길 등의 관원, 정읍 태인의 선비 안의와 손홍록, 내장사 주지 희묵대사 등 지역민이 합심하여 전주사고의 역대 실록과 사서, 그리고 경기전에 봉안되어 있던 태조 어진을 내장산의 용굴암·은적암·비래암에 피난시켜 1년 1개월 동안 밤낮으로 지켜 소중한 조선왕조실록과 어진을 보존했다.

 

그 이후 아산과 해주를 거쳐 묘향산 보현사에 보존했고 임진왜란이 끝난 뒤에는 내장산에 보관했던 실록을 토대로 모두 4부를 추가로 만든 후 오대산과 태백산, 정족산, 적상산사고 등에 보관했다.

 

이번 문화재 지정과 관련, 시민들은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조실록과 태조 어진이 우리 정읍 내장산에서 보존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됐다.”며 이“앞으로도 보존 터를 역사문화자원으로 활용해 실록 지킴이 고장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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