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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시민 “서동축제 공동개최 해야한다”
  • 고훈
  • 등록 2015-08-12 11:14:00
  • 수정 2015-08-12 1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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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 갈등 서동축제 여론조사 결과


유네스코 등재 앞두고 서동축제 폐지수순은 ‘판단착오’



박경철 시장 업무평가와 더불어 서동축제 개최에 대한 여론조사도 함께 실시됐다.


해마다 개최되던 서동축제는 박경철 시장 취임이후 첫 해인 올해 관련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었다. 그러자 금마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서동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제전위원회를 구성하며 준비에 돌입했다.


이런 와중에 익산시는 지난 추가경정예산에 서동축제 예산 1억 원을 편성해 서동축제를 올 10월 말 국화축제와 함께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익산시의 이런 입장이 나오자 금마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서동축제제전위원회는 익산시와 공동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익산시는 주최와 주관을 익산시가 해야 한다는 태도이다. 이와 반대로 제전위원회는 공동주최를 요구하며 익산시와 정면대립하고 있다. 제전위는 최근 익산시와 담판에서 제전위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체적으로 서동선화축제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이 이렇게 평행선을 걷는다면 서동축제는 올 가을 두 번 치러지게 된다. 부여가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서동연꽃축제를 올해 성대하게 개최하면서 100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고 홍보하는 상황에서, 익산시는 달랑 1억 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치른다는 것은 시늉만 내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서동축제를 부여에 넘겨주었다는 발언이 항간에 회자되는 대목도 익산시가 장기계획을 갖고 있는지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지난 해 익산은 이미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석탑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 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익산시는 서동축제 관련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그동안 서동축제가 시민들에게 별 관심을 끌지 못한 축제였다 할지라도, 유네스코 등재를 앞둔 상황에서는 특화 필요성이 분명히 있었다.


폐지수순을 밟던 서동축제에 대한 1억 원 편성은 익산시의 판단 착오를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뜩이나 화가 난 서동축제추진위원회가 서동축제를 어떻게 개최해야 할지 시민들에게 물었다. “두 곳에서 따로 축제가 열리게 된 이번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동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66.4로 압도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별도 개최 14.9%, 잘 모름 18.6%였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익산시가 시민과 소통을 통해 거버넌스 시정을 펼치라는 의미로 분석되고 있으나, 익산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하다.


서동축제 명칭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서동축제와 서동선화축제 둘 가운데 어떤 명칭이 낫겠느냐는 질문에 51.8%의 시민이 서동선화축제를 선택했다. 서동축제는 35%였으며 잘 모름 응답은 13.2%였다.


이번 조사는 익산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1028명이 참여했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 연령별, 성별 유권자 구성비에 따른 층화표본추출방식으로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표본오차이다. 조사방식은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0%)이며 조사기간은 지난 10일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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